“아이유와 열애설? 이젠 즐기고 있죠ㅋㅋㅋ” 영화 ‘경주기행’ 이연

이다원 기자 2026. 8. 27.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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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경주기행’ 한장면
배우 이연.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데이트 소문에 둘다 빵터져
팬들 희망사항인가봐요
레슬러 역 위해 찌운 10kg
‘대군부인’ 준비하며 다시 빼
다양성 가진 난 행운아
나만의 길 만들어 갈래요

배우 이연이 MBC ‘21세기 대군부인’에서 합을 맞춘 아이유와 뜻밖의 열애설에 휘말렸다. 최근 서촌에서 둘이 데이트를 하고 있다며 목격담과 사진이 올라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들썩거리게 했다.

“저도 그걸 봤어요. 당시 저랑 아이유 선배랑 유수빈까지 같이 밥을 먹기로 약속한 건데, 우리 둘이 먼저 만나 커피를 마시고 식당으로 가는 길이었거든요? 누군가 뒤에서 사진을 찍는 건 알았지만, 그게 이렇게 열애설로 올라올지는 몰랐어요. 하하. 아이유 선배가 워낙 해외 팬들이 많다보니 그런 목격담이 해외에서 데이트 목격담으로 돌았나보죠? 한번은 독립영화 GV 때 팬이 제게 귓속말로 ‘진짜 아이유랑 사귀어요?’라고 물어봐서 웃음이 터졌어요. 아이유 선배는 ‘너 때문이야’라고 하지만, 이젠 우리 둘 다 즐기고 있어요. 아마도 팬들은 우리가 그랬으면 좋겠나봐요. 하하.”

영화 ‘경주기행’(감독 김미조)로 스크린 도전장을 낸 이연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스포츠경향에 ‘경주기행’ 촬영기부터 32살 배우로서 고민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중간중간 터져나오는 눈물을 머쓱하게 닦으며 해맑은 매력을 발하기도 했다.

아이유(왼쪽)과 이연 I 코스모폴리탄 제공

■ “극 중 프로레슬러 역, 지금보다 10kg 찌웠죠”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난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이다. 그는 프로레슬러 출신 셋째딸 동주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액션스쿨에서 레슬링 기술을 오래 연마했어요. 그리고 제가 보기보다 근육이 잘 안 붙는 스타일이라서 일부러 10kg을 더 찌웠는데요. 살 찌우는 기간엔 너무 행복하게 잘 먹었어요. 그걸 근육으로 만들려고 운동도 함께 했죠. 일본 프로레슬링 경기를 보러가기도 했고요. 그렇게 건강하게 찌우고 촬영을 끝낸 뒤 바로 ‘21세기 대군부인’을 또 준비해야해서, 10kg을 열심히 뺐고요. 대신 이번에도 굶진 않고 유산소 운동과 식이조절을 병행하면서 건강하게 뺐습니다.”

프로레슬러처럼 보이기 위해 실제 프로레슬링 사무실에 가서 그들과 똑닮게 분장하고 프로필 사진도 찍었단다.

“활동명이 ‘퍼플 마그마’인 만큼 거기에 맞춰서 찍으려고 했어요. 처음엔 그 분장이 어색했지만, 프로레슬링 등장 음악을 틀어주고 기타를 들거나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매니 자세가 나오더라고요? 하하. 그 포토카드 몇장을 지금도 갖고 있는데요. 영화 반응이 좋으면 이게 굿즈로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엄마 반응이요? ‘엄마 하나 줄까’라고 했더니 ‘싫다, 그냥 너나 가져라’라고 하던데요.”

■ “나는 다양성 지닌 배우, 내 길을 만들어갈 거예요”

그는 OTT플랫폼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2022)에서 13세 촉법소년으로 등장해 이름 두 글자를 제대로 알렸다. 당시 28살인 게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지난날을 생각하면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그저 연기가 좋아서 시작했던 배우였는데, 엄청나게 무리하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캐릭터와 작품들을 고를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고 느끼고요. 지금도 그런 방향으로 잘 나아가고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 어쩌면 다른 소속사라면 배우에게 강요했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 회사는 제 의견을 존중해줘서 가능한 일이었겠죠.”

그는 이 말 끝에 또르르 눈물을 흘렸다. 자신도 놀라고, 인터뷰장에 있던 모든 이도 놀라게 한 눈물인 터라, 그는 해명하려고 했다.

경주기행

“작품에 연달아 출연해도 2편 찍으면 1년이란 시간이 훌쩍 흘러가요. 그러다 어느새 32살이 됐는데요. 이렇게 올 수 있었던 것에 정말 감사해서 울컥했나봐요. 또 ‘절해고도’란 작품을 찍은 이후 많은 깨달음을 얻었는데요. 배우 이연이기 이전에 ‘자연인 이연’으로서도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을 고르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지금도 그렇게 나아가고 있어요. 그래서그런지 선배들과 함께하는 작품을 여럿 택했고, 그 안에서 선배들의 삶에 녹아있는 지혜나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 있었고요. 그런 선택을 할 수 있게끔 지켜준 회사에게도 고맙고, 행복해서 눈물이 나왔네요.”

그가 가는 길은 명확하다.

“전 참 행운아예요.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있는데도 제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끔 잘 나아가고 있으니까요. 제가 가는 게 또 하나의 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처럼 다양성을 가진 배우들이 한국에 많아지려면, 더 다양한 캐릭터들이 보장돼 작품들을 풍성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선 배우들이 또 다양한 매력을 더 보여줘야하는 거겠죠?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 하는 문제겠지만, 누가 뭐래도 전 그런 걸 위해서라도 뭔가 저만의 길을 만들어가야한다고 다짐하고 있어요.”

‘경주기행’은 전국 극장가서 만나볼 수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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