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자회사를 왜 합병시키나”…주가 급락한 SK이노, 이유가 있습니다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이진한 기자(mystic2j@mk.co.kr) 2026. 8. 2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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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분리막 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흡수합병한다는 소식에 26일 주가가 11.04% 급락했다.

주주 환원 여력 감소에 대한 우려에는 "SK이노베이션의 연결 재무제표는 합병 전과 동일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제3자 매각, 자금 대여 출자 등 다양한 옵션들에 비해 SK이노베이션과 합병을 통한 사업 구조 재편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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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600억원 비용절감 기대
SK이노 주주반발 속 11%↓
분리막 자회사 IET는 상한가
SK이노베이션 울산CLX 전경.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분리막 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흡수합병한다는 소식에 26일 주가가 11.04% 급락했다. 5년 전 물적분할을 통해 상장시킨 자회사의 재무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합병하는 과정에서 신주발행과 이익감소 우려가 시장에서 부각되면서다. 반면 SKIET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장 초반부터 SK이노베이션에는 외국인 매도가 쏟아지며 하락폭을 키웠다.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SKIET의 2023년부터 누적된 적자와 재무 부담이다. 올 2분기 매출액은 395억원(전년 대비 -52%), 영업손실은 635억원(적자 지속)을 기록했다. 매출보다 비용이 훨씬 더 큰 구조인 것이다.

같은 기간 1조3000억원의 당기순손실도 기록했다. 생산거점 재편 과정에서 중국 자회사 매각에 따른 처분손실(약 6000억원)과 유형자산손상차손(약 8600억원)을 일괄 반영하면서 생긴 결과다. 이 여파로 부채비율은 68%에서 152%로 급증했다.

주주들의 반발 기류가 커지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으로 연간 약 6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2년 안에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26일 SK이노베이션은 SKIET 흡수합병 관련 설명회를 열고 “SKIET의 조직 기능을 통폐합하고 생산·마케팅 기능을 핵심 고객 중심으로 최적화해 비용 절감 효과를 예상한다”며 “비용 절감 효과를 기반으로 연간 약 600억원의 에비타(EBITDA)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에비타는 이자·세금·감가상각비를 빼기 전 이익으로 기업이 본업에서 얼마나 돈을 벌어들이는지 보는 지표다. 감가상각 등 비현금성 비용 영향을 제외해 기업의 영업 현금창출력을 비교할 때 주로 활용한다.

또한 배터리 밸류체인에 대한 체질 개선 효과도 언급했다. 제품 개발과 연구개발 역량 시너지를 통해 추가적인 에비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 이후 추가 비용 절감 과제를 발굴하고 SKIET의 제품 개발 역량과 SK이노베이션의 연구개발 역량을 결합해 수익성 개선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분리막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합병에 따른 신주 발행으로 주당순이익(EPS)이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발행 주식 수의 약 2.6% 규모이기 때문에 희석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주 환원 여력 감소에 대한 우려에는 “SK이노베이션의 연결 재무제표는 합병 전과 동일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제3자 매각, 자금 대여 출자 등 다양한 옵션들에 비해 SK이노베이션과 합병을 통한 사업 구조 재편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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