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안 빠져 구조 헬기도 난항… 전문가들 "히말라야 빙하 녹아 '돌발 홍수'"

문재연 2026. 8. 2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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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과 중국의 티베트 접경 지역인 라수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관광객과 여행객 등 최소 484명이 실종됐다. 네팔 당국은 이들의 소재와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피해 지역에서 대규모 수색·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네팔 문화관광민간항공부는 2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라수와 지역 보테코시강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홍수로 최소 484명의 관광객과 여행객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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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 484명 실종… 외국인은 391명"
외교부 "한국인 9명 연락두절·10명 고립"
네팔 누와코트 지역 트리슐리 바자르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홍수로 파손된 주택들을 공중에서 내려다본 모습.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날 라수와와 누와코트 지역을 휩쓴 대규모 급류 홍수로 여러 명이 숨지고 최소 484명의 여행객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누와코트=EPA 연합뉴스

네팔과 중국의 티베트 접경 지역인 라수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관광객과 여행객 등 최소 484명이 실종됐다. 네팔 당국은 이들의 소재와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피해 지역에서 대규모 수색·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네팔 문화관광민간항공부는 2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라수와 지역 보테코시강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홍수로 최소 484명의 관광객과 여행객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391명이다. 외교부는 홍수가 발생한 지역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던 한국남동발전·두산에너빌리티 소속 우리 국민 직원 9명이 연락 두절되고, 10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네팔 당국은 상당수의 실종자들의 국적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여행사와 가이드, 지방당국, 보안기관 등과 함께 명단을 대조해 소재와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는 이날 오후 8시 40분 기준 95명에 달했다. 네팔 무장경찰대(APF) 대변인실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통신 장애로 정확한 전체 실종자를 파악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부상자 30명을 포함해 72명을 구조했다고 했다.

피해가 가장 컸던 곳은 라수와 지역의 샤프루베시와 티무레 일대다. 강물이 기존 물길을 벗어나 크게 불어나면서 주택과 도로를 휩쓸었고 교량도 무너져 내렸다. 네팔관광청은 라수와와 누와코트, 다딩, 고르카, 치트완 등 보테코시강과 트리슐리강 유역을 여행하거나 체류 중인 관광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강과 강둑, 교량, 저지대에 접근하지 말고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안전한 장소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피해 지역으로 여행할 예정인 관광객에게는 일정을 연기하라고 요청했다.

구조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네팔군은 샤프루베시와 티무레 일대는에서 물이 아직 빠지지 않아 구조 헬기가 착륙 지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카트만두에 본부를 둔 통합산악발전국제센터(ICIMOD) 소속 기후 전문가들은 이날 돌발 홍수가 빙하에서 발생한 눈사태가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ICIMOD 소속 한 전문가는 AP통신에 보테코시강의 지류인 렌데 콜라강이 이날 최대 수위를 기록했다며 "빙하에서 발생한 얼음과 바위가 강을 막아 하류로 갑작스러운 물살을 쏟아낸 상황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 인구 20억명가량의 주요 물 공급원인 히말라야산맥은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 없어지는 속도가 21세기 들어 2배 이상 더 빨라졌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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