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인류는 왜 다시 달로 향하나?

KBS 지역국 2026. 8. 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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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과학기사를 쉽게 풀어보는 '과학기사를 부탁해' 과.

쉽게 말하면, 과거에는 달이 목적지였다면 지금은 달이 중간 기지가 되고 있는 겁니다.

또한 러시아 등과 함께 국제 달 연구기지 구상도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시에 달 탐사는 과학기술 경쟁의 상징이기도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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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어려운 과학기사를 쉽게 풀어보는 '과학기사를 부탁해' 과.기.부 순섭니다.

오늘은 '투로'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과학커뮤니케이터 김병진님과 함께합니다.

어서오십시오.

이번엔 어떤 과학 기사를 가져오셨습니까?

[답변]

네, 오늘은 다시 뜨거워지고 있는 달 탐사 경쟁에 대한 기사를 가져왔습니다.

최근 미국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중국도 유인 달 착륙과 달 기지 건설 계획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에는 스페이스X 같은 민간 우주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달 탐사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

인류는 이미 50여 년 전 달에 다녀왔잖아요.

왜 세계 각국은 다시 달로 향하는 건가요?

[답변]

가장 큰 차이는 목표가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1960년에서 70년대 아폴로 계획의 핵심은 달에 먼저 가는 것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냉전 속에서 과학기술과 국가의 힘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가 컸는데요.

하지만 지금의 달 탐사는 단순히 달에 다녀오는 것이 아니라, 달에 더 오래 머물고, 그곳을 우주 탐사의 거점으로 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과거에는 달이 목적지였다면 지금은 달이 중간 기지가 되고 있는 겁니다.

특히, 달은 지구보다 중력이 약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화성이나 더 먼 우주로 향하는 기술을 시험하기 좋은 장소로 여겨집니다.

사람을 우주에 오래 머물게 하는 생명유지 기술, 달 표면에서 이동하는 무인 로봇 기술, 우주복, 통신, 착륙 기술 등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결국 오래 머물려면, 물과 전기 같은 기본 자원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핵심이겠네요?

[답변]

맞습니다.

핵심은 지구에서 자원을 다 가져가지 않고 달에 있는 자원을 현장에서 직접 조달하는 '현지자원활용(ISRU)' 기술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자원이 '물'인데요.

달 남극의 얼어붙은 흙에서 물을 확보할 수만 있다면 식수는 물론이고, 이를 산소와 수소로 분해해 우주비행사의 호흡용 산소나 로켓 연료로 쓸 수 있어 우주 진출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얼음을 캐내고 녹여 물과 연료로 만드는 이 모든 공정은 사실상 '에너지를 어떻게 확보하느냐'의 싸움인데요.

문제는 달에서 전기를 안정적으로 얻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달은 낮과 밤이 각각 2주씩 이어지고, 온도 변화도 극심한데요.

일부 지역에서는 태양광을 활용할 수 있지만, 긴 밤까지 버텨내기 위해서는 결국 새로운 에너지 대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현재 가장 주목받는 기술이 바로 '에너지 저장 기술'과 '우주용 원자력 전원'입니다.

특히, 낮에 태양광으로 만든 전기를 밤새 쓸 수 있도록 대용량으로 저장하는 기술과 함께, 태양빛이 없어도 24시간 내내 스스로 열과 전기를 뿜어내는 '초소형 원자로'가 검토되고 있는데요.

미 항공우주국 역시 2030년을 목표로 달 표면에 핵분열 원자로를 설치하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 세계 달 탐사는 어디까지 와 있고, 우리나라는 어느 단계에 와 있습니까?

[답변]

현재 세계 달 탐사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선 미국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통해 달에 다시 사람을 보내고, 장기적으로는 달 기지와 화성 탐사의 기반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 같은 민간 우주기업이 착륙선과 발사체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빠르게 따라오고 있는데요.

특히, 중국은 창어 달 탐사 프로그램을 통해 달 뒷면 착륙과 시료 채취 임무를 진행해왔고, 2030년 전후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 등과 함께 국제 달 연구기지 구상도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미국이나 중국처럼 사람을 달에 보내는 단계는 아니지만, 달 탐사 기술을 단계적으로 축적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한국의 첫 달 궤도선인 다누리가 2022년 발사돼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고, 이후 달 표면 관측과 과학 임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다음 목표는 2032년 달 착륙선 발사로, 이를 위해 달 표면에 안전하게 착륙하고, 위치와 속도를 정밀하게 조절하며, 착륙 이후 달 표면을 탐사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우리나라는 아직 유인 달 탐사 단계는 아니지만, 다누리를 통해 핵심 기술을 확보한 후, 이제 독자적인 달 착륙기술 개발에 도전하고 있는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결국 달 탐사의 최종 목표는 무엇입니까?

[답변]

최종 목표는 단순히 달에 다시 가는 것이 아니라, 지구 밖에서 사람이 활동할 수 있는 능력을 넓히는 것입니다.

달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천체이기 때문에, 인류가 장기 우주 생활을 시험하기에 가장 현실적인 장소입니다.

특히, 달에서 사람이 머물 수 있는 거주지, 전력 공급, 자원 활용, 통신, 이동 수단을 검증하면, 그 경험은 이후 화성 탐사에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달 탐사는 과학기술 경쟁의 상징이기도 한데요.

누가 더 안정적으로 로켓을 쏘고, 더 정확하게 착륙하고, 달의 자원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지가 앞으로의 우주 산업 경쟁력과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결국 달은 더 이상 탐험의 목적지가 아니라, 인류가 더 먼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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