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놓고 여장한 채 활보…중국인 남성의 '충격 행적'
[앵커]
경북 경산에서 20대 중국인 여성 유학생이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실종신고를 했던 30대 중국인 강사가 범인으로 체포됐는데, 여성의 시신을 훼손해 여러 곳에 유기한 상태였습니다. 이 남성은 여장을 하고 집을 나서는 등 피해자가 살아있는 것처럼 속이려 했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 시간 담배를 피우던 남성이 여성과 함께 한 다세대 주택으로 들어갑니다.
같은 날 밤 모자로 얼굴을 가린 여성 홀로 여행용 가방을 끌고 나옵니다.
곧장 동대구역으로 향한 여성은 이후 휴대전화를 끄고 사라졌습니다.
이 여성 알고보니 변장한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 정모 씨였습니다.
정씨와 함께 집에 들어갔던 25살 중국인 여성은 어제 오후 정씨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21일 오후 7시쯤 실종 신고가 접수되고 닷새 만입니다.
최초 신고자는 정씨였습니다.
여성을 살해하고 여장을 한 뒤 집을 나섰고 다음날 태연히 실종 신고를 한 겁니다.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경북 경산경찰서 관계자 : 자기가 이제 마치 피해자인 것처럼 가장하기 전에 아마 살해하지 않았겠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경찰은 실종 신고자인 정씨의 진술을 수상하게 보고 수사를 벌인 끝에 범행을 밝혀냈습니다.
[정모 씨/피의자 : {경찰에 본인이 직접 신고했습니까? 왜 살해하셨습니까?} …]
정씨의 집에서 발견된 여성 시신은 훼손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일대 쓰레기 소각장 등에서 시신 일부를 찾고 있습니다.
정씨는 여성이 수업을 들었던 대학원 강사로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중국에 있던 여성은 대학원 학위 수여식에 참석하기 위해 잠시 돌아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대학 관계자 : 그분이 이제 우리 학교에 지난 학기에 강의를 온 거죠. 강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경찰은 정씨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이인수 영상편집 박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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