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등돌리고 중국 힘키우는데…다카이치표 ‘인·태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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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의 진화 방향으로 공급망 강화를 꼽은 것은 적절했다."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는 26일 산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 외교 전략의 한 축인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향후 방향을 이렇게 평가했다.
산케이신문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은 여전히 일본 외교의 핵심"이라며 "외무성에서도 아베 정부-기시다 정부를 잇는 '3.0 버전'이 진행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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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의 진화 방향으로 공급망 강화를 꼽은 것은 적절했다.”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는 26일 산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 외교 전략의 한 축인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향후 방향을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10년 전 처음 제안된 이 구상에 대해 “앞으로도 국가 간 협력을 통해 자유와 법의 지배, 시장경제를 지켜야 한다”며 “강대국들 역시 ‘(이 구상에 따라) 협력하는 게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7일 10년을 맞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에 대해 다카이치 총리는 한 단계 ‘진화’를 위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밝힌 대로 에너지와 중요 물자의 공급망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일본이 최근 중국과 외교 갈등으로 희토류 등 중요광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이란·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안보 위기를 거치며 주변 국가와 공급망 협조의 중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실제 다카이치 정부는 이란 전쟁 발발 뒤인 지난 4월 아시아 일부 국가에 석유제품 구매 자금 융자와 원유 비축 시설 지원을 위해 100억달러 규모(13조8400억원)의 ‘파워 아시아’(POWERR Asia) 프로그램을 제시하기도 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가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며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 가운데,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할 지역 내 군사·안보 네트워크 필요성도 확대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은 여전히 일본 외교의 핵심”이라며 “외무성에서도 아베 정부-기시다 정부를 잇는 ‘3.0 버전’이 진행 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짚었다.
일본 정부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은 2016년 8월27일 아베 신조(1954∼2022) 당시 총리가 ‘아프리카 개발회의’ 연설 때 처음 제시했다. 그는 “자유롭고 열린 두 대양(태평양과 인도양)과 두 대륙(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결합이 세계에 안정과 번영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이 구상을 바탕으로 지난 10년간 중국의 해양 진출과 ‘일대일로’(중국과 아시아·아프리카·유럽을 연결한 거대 경제권 계획)를 견제하고, 지역 내 자유무역 질서 유지에 상당한 구실을 했다고 자평한다. 필리핀에 해양 순시선과 연안감시 레이더를 제공하거나, 베트남의 도로·항만 건설 지원으로 ‘국가 간 연결성’을 확대한 걸 대표적 사례로 꼽는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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