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연구진, 성과급 주식으로 받는 보상안 수락…임단협 첫 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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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연구개발 및 엔지니어링 인력이 경영진이 제시한 성과 연동형 주식 보상 제도에 먼저 찬성표를 던졌다.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동조합은 지난 25일 전체 조합원 투표를 거쳐 찬성 66.2%의 비중으로 2026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통과시켰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초과이익성과급(PS)의 60%를 회사 주식으로 분할 수령하는 보상 체계 전환안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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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도 임단협 잠정안 의결
초과이익성과급 60% 주식 지급 동의
글로벌 테크 방식 보상 도입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동조합은 지난 25일 전체 조합원 투표를 거쳐 찬성 66.2%의 비중으로 2026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통과시켰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초과이익성과급(PS)의 60%를 회사 주식으로 분할 수령하는 보상 체계 전환안을 받아들였다.
기술사무직은 대졸 및 석·박사 학위 소지자가 주축을 이루는 R&D, 설계, 기술 지원 전문 인력으로 현재 구성원 수가 약 2만 명에 달한다. 이미 생산 직군 인원수를 앞질렀으며, 최신 채용 기조에 맞춰 전체 조직 내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이 지속해서 커지는 추세다.
조합원 규모 자체는 전체 직권에서 절대적 다수를 차지하지는 않으나, 기업의 장기적 기술 경쟁력을 담보하는 핵심 직종이 새로운 보상 구조를 적극 수용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과급 일부를 회사 주식으로 배분하는 방식은 주가 흐름 및 중장기 기업 성과와 개인의 보상을 밀접하게 연계하는 제도다. 이미 해외 주요 반도체 및 빅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이탈을 막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흔히 쓰이고 있다. 기술 전문 인력들이 이러한 해외 테크 업계의 보상 트렌드에 비교적 익숙하고 이해도가 높았다는 점이 이번 찬성 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통과된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6.3% 인상을 비롯해 복지포인트 상향, 교대근무 지급액 인상, 승진 비율 확대 등 근로조건 개선안이 대거 수록됐다. 핵심 안건인 성과급은 현금 40%와 본사 주식 60%로 나뉘어 배분된다. 주식 파트 중 40%는 지급 당해 연도에 즉시 매도가 가능하며, 나머지 20%는 2년 동안 나누어 지급받는 이연 방식을 취한다. 특히 2026년도 성과급에 한해서는 당해 주식 배분분을 현금으로 전환해 수령할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해 최대 80%까지 현금 확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반면 같은 날 오전 찬반 결과가 공개된 생산직(전임직) 노동조합의 투표는 반대 50.08%, 찬성 49.92%로 불과 25표 차이라는 근소한 격차로 안건이 부결 처리됐다. 다만 전체 조합원의 절반 가까이가 찬성 표를 던졌다는 점에서, 직군 간 격차를 넘어 새 보상 방식에 대한 일정한 공감선이 형성되었음도 확인됐다.
두 노조 간 표심 갈림 현상은 직군 사이의 이익 대립이라기보다는, 주식 연동형 보상 구조에 관한 정보 접근성과 복잡한 수령 방식에 대한 이해도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일각에서는 뛰어난 조건의 합의안을 기술 사무직이 먼저 확정 짓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기술사무직 인력들이 이번 보상 체계 혁신안에 동의했음이 확인됨에 따라, 향후 회사의 전체 보상 제도 개편 논의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첨단 기술을 담당하는 핵심 노동력이 먼저 신뢰를 표시한 구조인 만큼, 향후 이어질 협상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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