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패배 책임” 물러난 이준석…‘제 3지대’ 존폐 기로

마가연 기자 2026. 8. 2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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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6·3 지방선거 패배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개혁신당이 사실상 이 대표 1강 체제로 운영돼왔던 만큼 이번 사퇴로 제3지대 보수 정당이 존폐 기로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혁신당이 국민의힘과 차별화된 보수 가치를 내세워온 만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체제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합당 명분을 찾기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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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대표직 사퇴
지도부도 총사퇴…천하람 대행
“당 쇄신 충분한 호응 못 얻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회견장에서 퇴장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2026.08.26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6일 6·3 지방선거 패배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개혁신당이 사실상 이 대표 1강 체제로 운영돼왔던 만큼 이번 사퇴로 제3지대 보수 정당이 존폐 기로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이후 당의 자강과 쇄신을 위한 고민과 제안을 해왔지만 당 안에서 충분한 호응을 얻지 못했다”며 “설득해내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앞에는 미룰 수 없는 정치 일정이 놓여 있다. 정치의 시간은 누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며 “방향에 대한 합의 없이 그 일정을 맞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개혁신당 지도부도 총사퇴했다. 개혁신당은 당헌·당규상 별도의 비상대책위원회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이에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가 언급한 ‘미룰 수 없는 정치 일정’이 2028년 차기 총선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차기 총선 전략을 둘러싼 당 내부의 이견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지방선거 참패 이후 급격히 축소된 당의 정치적 입지에 대한 책임도 사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한 석을 얻는 데 그쳤다.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의 ‘피습 자작극’ 의혹도 결정적이었다. 정치 개혁을 강조해온 개혁신당이 정작 자당 후보 검증에 실패하며 이 대표 책임론이 거세게 제기된 것이다.

개혁신당은 그간 이 대표 ‘1인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만큼 이번 사퇴로 당의 존립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이 대표 뒤 당을 이끌 차기 대표 후보군조차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힘과의 합당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높지 않다. 개혁신당이 국민의힘과 차별화된 보수 가치를 내세워온 만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체제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합당 명분을 찾기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마가연 기자 magnet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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