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추가·태양전지 투자’…이란 전쟁에 놀란 일본, 에너지 다각화 추진

홍석재 기자 2026. 8. 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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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안정적인 에너지 조달처 확보를 위해 2050년대까지 최대 14기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대체 건설 방침을 재확인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6일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정부가 혼란스러운 중동 정세를 감안해 '에너지 다각화 정책 패키지안'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원자력발전을 최대한 활용하고 차세대 태양전지에 적극 투자해 탈탄소를 위한 녹색전환(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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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즈오카현 하마오카 원자력발전소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안정적인 에너지 조달처 확보를 위해 2050년대까지 최대 14기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대체 건설 방침을 재확인했다. 중동 정세에 따른 돌발적인 석유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석연료 공급망 다각화도 추진한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6일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정부가 혼란스러운 중동 정세를 감안해 ‘에너지 다각화 정책 패키지안’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원자력발전을 최대한 활용하고 차세대 태양전지에 적극 투자해 탈탄소를 위한 녹색전환(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의 ‘에너지 수급 구조의 전환을 위한 종합 패키지’(에너지 수급 패키지)는 단기적으로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등 갑작스러운 중동 정세 변화에도 에너지 수급난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원유나 나프타 등을 수입할 때 호르무즈해협을 거치지 않도록 조달처를 변경할 경우 사업자에게 운송 비용 증가분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정부 산하 에너지·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를 통해 호르무즈해협을 우회하는 원유 파이프라인 건설·정비 자금도 마련한다.

장기적으로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원전을 대거 확충하기로 했다. ‘에너지 수급 패키지안’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40년대 원전 최대 5기, 2050년대 최대 9기를 설치해 1600만㎾ 분량의 발전설비 용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월 일본 경제산업성은 ‘원자력 정책 방향성과 행동 지침’에서 “2050년대까지 1270만~1600만㎾(원전 11기~14기분) 규모의 원전 재건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는데 이번 패키지안에 해당 내용이 그대로 반영됐다. 또 패키지안에서는 차세대 원자로와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도입을 위한 연구개발에 속도를 높일 필요성도 제기했다. 소형 모듈형 원자로는 대형 원전과 견줘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제산업성은 소형 모듈형 원자로 1기 발전량을 30만㎾로 가정해 4기를 설치하면 대형 원전 1기를 대체할 것으로 계산했다.

차세대 태양전지로 꼽히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와 지열발전 등을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공급도 확대한다. 수소나 암모니아를 활용해 에너지를 얻는 화석 대체연료 확보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에 따른 석유 관련 제품의 공급 불안은 정부의 긴급 대책으로 일부 해소되고 있다”면서도 “향후 또 다른 비상사태에 대비한 구조적인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정부가 판단하고 있다”고 짚었다.

일본 정부는 이날 다카이치 총리가 참석하는 회의에서 이번 패키지안을 최종 확정해 공표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오는 가을 임시국회에 관련 법안을 제출하고, 연말 예산 편성 때 필요한 비용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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