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어린이보호구역 인도, 펜스도 없어⋯공사장 옆 위태로운 등굣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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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금암초등학교 후문 인근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면서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고향숙(41) 금암초 학부모회장은 "지금도 차량이 몰려 혼잡한데 주차장이 완공되면 차량 유입이 더 늘어 아이들의 등하굣길이 위험해질까 걱정된다"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안전펜스나 보행 구간을 구분하는 경계턱이라도 설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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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경찰 등 관계기관과 보도 설치·일방통행 지정 방안 다시 협의”

전주시가 금암초등학교 후문 인근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면서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뜩이나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은 좁은 통학로에 주차장 이용 차량까지 늘면 사고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오전 8시 30분께 찾은 전주시 덕진구 금암초 후문 일대.
학교 옆에서는 2단·33면 규모의 공영주차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통학로 주변에는 공사 장비와 자재가 놓여 있었지만 학생들의 통행을 안내할 보행 안내원이나 별도의 우회 안내는 보이지 않았다. 아이들은 공사 장비 옆에 남은 좁은 공간을 지나 학교로 향했다.

학교로 향하는 길부터 위험했다. 보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좁은 이면도로에는 등교하는 학생과 학부모 차량, 출근 차량이 한데 뒤섞였다.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만한 도로에 양방향 차량이 동시에 들어오자 학생들은 걸음을 멈추거나 도로 가장자리로 몸을 피했다. 이 구간을 지나자 학생들의 통학로 바로 옆으로 공영주차장 공사장이 이어졌다.

이곳은 어린이보호구역이지만 인도나 보행 안전펜스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도로에는 미끄럼방지 포장만 돼 있어 학생들은 오가는 차량 바로 옆으로 걸을 수밖에 없었다. 후문 주변 불법 주정차 차량까지 시야와 통행 공간을 가리면서 등굣길은 더욱 좁아졌다.
고향숙(41) 금암초 학부모회장은 “지금도 차량이 몰려 혼잡한데 주차장이 완공되면 차량 유입이 더 늘어 아이들의 등하굣길이 위험해질까 걱정된다”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안전펜스나 보행 구간을 구분하는 경계턱이라도 설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희천(45) 금암초 운영위원도 “불법 주정차 차량 사이로 아이들이 오가고 학부모 차량과 출근 차량까지 겹치면서 매일 혼잡하다”며 “불법 주정차를 신고해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주시는 공영주차장을 연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2022년 학부모 간담회와 2023·2024년 공청회를 거쳤으며 관련 법상 설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등하교 시간대 외부 작업을 최소화하고 신호수와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한편 주차장 옆에 학교로 곧바로 이어지는 보행로를 조성할 방침이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후문 인근 편의점을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 통학로와 주차장 앞을 지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인도와 안전펜스 설치는 주변 건물 진출입 문제와 반대 민원 등으로 어려워 미끄럼방지 포장을 절충안으로 마련했다”며 “주차장 개설로 차량 통행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경찰 등 관계기관과 보도 설치 및 일방통행 지정 방안을 다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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