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에 반한 美…전시회 최초로 '한국관'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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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미 대표 소비재 전시회 'ASD 마켓위크(ASD Market Week) 2026'. 전시장 한쪽에 마련된 'K굿즈 페어(K-Goods Fair) 한국관'은 개장 직후부터 바이어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유기농 생리대를 판매하는 이너시아의 김효이 대표도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바이어를 찾지 못하면 큰 의미가 없다"며 "ASD 한국관 같은 좋은 공간이 마련된 덕분에 미국 현지 리테일 시장에서 발을 넓혀갈 기회를 포착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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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역사 美 대표 소비재 행사
K제품 인기에 한국관 먼저 제안"미국 젊은층 한국 문화에 열광"
바이어들 K뷰티·생활용품 몰려
중기중앙회 비용 80% 지원하며
국내 中企 140곳 판로 개척 도와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북미 대표 소비재 전시회 'ASD 마켓위크(ASD Market Week) 2026'. 전시장 한쪽에 마련된 'K굿즈 페어(K-Goods Fair) 한국관'은 개장 직후부터 바이어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이들의 발길을 붙잡은 것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K뷰티와 K굿즈였다. 6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ASD가 올해 처음으로 특정 국가를 '포커스 국가(focus country)'로 선정해 대규모 전용관을 마련했는데, 그 첫 사례가 바로 이들이 몰린 한국관이었다.
◆ 'K메이크업 체험' 현장 북적북적
한국관에 들어선 중소기업 140곳 중에서도 뷰티 제품 기업들 열기는 다른 곳을 압도했다. 특히 별도로 마련된 대형 메이크업 체험 공간은 현지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진열대에는 각종 K뷰티 화장품이 빼곡히 놓였고, 매릴린 먼로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 루미 복장을 한 여성 모델들이 K뷰티 제품을 이용해 직접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체험 순서를 기다리거나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면서 부스 주변 통로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비기도 했다.
이날 한국관을 찾은 미국 바이어들 관심은 실제 제품 발굴로 이어졌다. 소비재 유통업체 '라우리아 스튜디오'의 알렉스 시에라 공급망 담당 부사장은 이날 한국 업체들의 뷰티 제품을 살펴보며 새로운 거래처를 찾고 있었다. 시에라 부사장은 "한국관에서 새로운 상품을 살펴보고 우리 포트폴리오에 무엇을 추가할 수 있을지 보고 있다"며 "한국 뷰티 제품은 미국에서 상당히 인기가 높아 우리도 그 기회를 적극 활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가 꼽은 K뷰티 인기 배경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K컬처'가 있었다. 시에라 부사장은 "내 자녀들만 해도 한국 문화와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아한다"며 "그들은 트렌드가 어디로 갈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만큼 젊은 세대 수요를 잘 포착해내려 한다"고 말했다.
◆ "첫날 오전에만 바이어 미팅 7건"
이날 부스를 차린 한국 기업들도 미국 바이어들 반응을 체감하고 있다. 주방용 수세미 등을 생산하는 한영욱 신일특수금속 대표는 이날 오전에만 바이어 7곳과 상담을 마쳤다.
한 대표는 "해외 전시회에는 오고 싶어도 기회를 얻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많은데 이번에 참가하게 돼 좋다"며 "오늘 첫날 오전에만 바이어 미팅을 7건 했다"고 말했다.
유기농 생리대를 판매하는 이너시아의 김효이 대표도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온라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바이어를 찾지 못하면 큰 의미가 없다"며 "ASD 한국관 같은 좋은 공간이 마련된 덕분에 미국 현지 리테일 시장에서 발을 넓혀갈 기회를 포착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시장에서는 화장품뿐 아니라 사무용 의자, 주방용품, 업사이클 가방, 반려동물 산책용품 등 국내 중소기업들이 만든 다양한 제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K팝과 드라마 등 콘텐츠에서 시작된 'K'에 대한 관심이 생활소비재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 김기문 회장 "中企에 절호의 기회"
올해 ASD가 한국 기업들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소비재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ASD 주최사인 에메랄드 X는 한국을 올해 '포커스 국가'로 선정하겠다고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 관계자는 "미국 내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화장품을 넘어 선물용품, 가정용품, 생활용품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중앙회 등 관련 기관이 수백만 원에 달하는 부스 설치비와 물류비 등을 지원하면서 미국 진출 문턱을 낮췄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이날 "중소기업들의 부스 참가 비용 등 80%가량을 지원하며 판로 개척을 적극 돕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대한민국의 국가 위상이 상승한 만큼 중소기업들에도 중요한 기회가 왔다고 보고 있다"며 "기업은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재계에선 기업들이 좋은 바이어를 만날 수 있도록 꾸준히 길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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