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틱톡, K-컬처 앞세워 한국 사업 확장 시동…콘텐츠 넘어 커머스로

심화영 2026. 8. 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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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엘리에나 호텔 서울강남에서 열린 ‘K-컬처 온 틱톡’ 기자간담회에서 커니의 정태환 파트너가 리포트의 주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틱톡코리아
26일 엘리에나 호텔 서울강남에서 열린 ‘K-컬처 온 틱톡’ 기자간담회에 앞서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심화영기자

투자 확대·크리에이터 육성·커머스 진출 3박자로 한국 공략
“한국 경제 기여” 40조원 효과 제시…플랫폼 영향력 확대 위한 포석

[대한경제=심화영 기자]틱톡이 K-컬처의 글로벌 확산을 매개로 한국 시장에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국 콘텐츠 생태계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크리에이터 육성에 나선 데 이어 K-뷰티·K-푸드 등 한국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며 콘텐츠와 소비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틱톡은 26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K-컬처 온 틱톡’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컨설팅기업 커니와 공동 연구한 ‘K-Culture on TikTok: 글로벌 경제효과를 견인하다’ 보고서를 공개했다.

틱톡은 이미 지난 4월 한국 콘텐츠 생태계에 5000만달러(약 7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그 후속 성과가 함께 공개됐다. 크리에이터 리워드 프로그램(CRP)의 보상 규모를 한국에서만 기존 대비 두 배로 늘린 결과, 하루 평균 1분 이상 분량의 콘텐츠 수가 7만5000개에서 14만3000개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총괄은 “단순히 트래픽을 늘리는 것을 넘어 이용자가 K-컬처를 더 가깝고 친숙하게 느끼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접하면서 심리적인 소비 장벽이 낮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K-컬처의 경제적 파급효과다.

커니 분석에 따르면 틱톡의 영향을 받은 K-컬처 관련 직접 소비는 올해 10조7500억원에서 2030년 13조92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국내 생산유발효과 26조7200억원을 더해 2030년 경제효과를 40조6400억원으로 추산했다. 해당 소비가 뒷받침하는 국내 고용유발효과는 11만8865명으로 분석됐다.

산업별로는 K-뷰티의 2030년 직접 경제효과가 3조2700억원으로 가장 컸다. K-관광은 올해 약 1조7000억원에서 2030년 2조5000억원 이상으로 44% 증가해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유발효과에서는 K-푸드가 6조28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번 조사는 미국·영국·프랑스·일본·브라질·인도네시아 등 10개국의 소비자 3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관심사 기반 추천 알고리즘으로 콘텐츠 발견 단계의 장벽을 낮추고, 이후 구매 전환 과정의 마찰을 줄이는 역할은 궁극적으로 ‘틱톡샵’이 맡게 된다. 다만 한국 내 틱톡샵 출시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광고·커머스 연계형 비즈니스 모델을 향한 이번 보고서는, 향후 브랜드 광고와 라이브커머스 등 수익화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으로도 읽힌다.

틱톡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만든 플랫폼이라는 태생적 배경 때문에 국내외에서 데이터 안보와 청소년 유해성 등을 둘러싼 규제 논의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틱톡 측은 청소년 이용 제한 논의와 관련한 질의에 “현재 틱톡의 성장이나 확장성을 제한할 정도로 실질적으로 적용되는 규제는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콘텐츠 관리와 청소년 안전을 위한 시스템·인력 투자, 국내 유관 기관과의 협업을 강조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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