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손전등으로 위조품 가린다… ‘나노 지문’ 보안 기술 개발

홍아름 기자 2026. 8. 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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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나노입자가 무작위로 배열되면서 만들어지는 고유한 패턴을 이용해 제품의 진위를 확인하는 보안 기술을 개발했다.

김상욱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진은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 연구진과 공동으로 '콜로이드 나노 패턴'을 활용한 물리적 복제 방지 기능(PUF)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를 위조하려면 나노 구조뿐 아니라 일반 빛과 레이저에서 나타나는 패턴까지 함께 재현해야 해 복제 난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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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연구진이 나노 입자가 무작위로 모이며 만들어진 '인공 지문'을 보안에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카이스트

국내 연구진이 나노입자가 무작위로 배열되면서 만들어지는 고유한 패턴을 이용해 제품의 진위를 확인하는 보안 기술을 개발했다. 별도의 고가 장비 없이 스마트폰 손전등이나 레이저 포인터만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상욱 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진은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 연구진과 공동으로 ‘콜로이드 나노 패턴’을 활용한 물리적 복제 방지 기능(PUF)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에 지난 7월 게재됐다.

PUF는 제품이나 기기마다 우연히 생기는 서로 다른 물리적 특성을 일종의 ‘지문’으로 사용하는 보안 기술이다. 같은 재료와 공정을 사용해도 미세한 구조를 완전히 동일하게 재현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한다.

연구진은 수백 ㎚(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의 입자를 물 위에서 스스로 모이게 해 매번 다른 배열을 만들었다. 이렇게 형성된 나노 구조에 일반적인 빛을 비추면 입자의 배열에 따라 서로 다른 색과 반사 패턴이 나타났다. 레이저를 쏘면 빛이 여러 방향으로 퍼지면서 또 다른 고유 패턴이 생성됐다.

연구진은 두 종류의 광학 패턴을 각각 등록한 뒤 실제 제품에서 나타나는 결과와 대조해 진위를 확인하는 방식을 구현했다. 연구진은 이를 위조하려면 나노 구조뿐 아니라 일반 빛과 레이저에서 나타나는 패턴까지 함께 재현해야 해 복제 난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술 적용 범위도 넓혔다. 연구진은 해당 나노 구조를 플라스틱과 금속, 투명 필름, 하이드로겔 등 다양한 소재 표면에 옮기는 데 성공했다.

김상욱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복제하기 어려운 무작위 구조를 만들면서도 손전등이나 레이저 포인터처럼 간단한 도구로 쉽게 진위를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 핵심”이라며 “전자기기 인증과 위조 방지 라벨 등 일상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보안 기술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고 자료

Nature Communications(2026), DOI: https://doi.org/10.1038/s41467-026-757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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