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4도까지 고열 참아라”…의료계, 한의사 발언에 강력 ‘반발’

임유진 기자 2026. 8. 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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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김모 한의사가 SNS에 "성인은 39.4도, 소아는 38.5도까지 발열을 참아도 된다"는 취지의 조언을 남기자, 의료계가 성명을 내고 김 한의사의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공정한사회를바라는의사들의모임(이하 공의모)은 지난 25일 성명을 발표하고 "39.4도의 고열은 심각한 질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속한 진단이 필요한 상태"라며 "발열 원인은 단순 상기도 감염부터 폐렴·췌장염·뇌염·패혈증 등 다양하며, 진단이 늦어질 경우 중증 합병증이나 사망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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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의모 “39.4도 고열은 폐렴·뇌염·패혈증 가능성 있어 신속 진단 필요”
“안아키 사태 재현될까 우려”…보건복지부에 대책 촉구
해당 한의사 유튜브 채널 캡처.


건강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김모 한의사가 SNS에 "성인은 39.4도, 소아는 38.5도까지 발열을 참아도 된다"는 취지의 조언을 남기자, 의료계가 성명을 내고 김 한의사의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공정한사회를바라는의사들의모임(이하 공의모)은 지난 25일 성명을 발표하고 "39.4도의 고열은 심각한 질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속한 진단이 필요한 상태"라며 "발열 원인은 단순 상기도 감염부터 폐렴·췌장염·뇌염·패혈증 등 다양하며, 진단이 늦어질 경우 중증 합병증이나 사망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검사의 최소한은 혈액검사와 엑스레이 촬영에서 시작한다"며 "해당 조언이 위험한 진짜 이유는 발열의 원인 질환을 찾을 골든타임을 허비하게 만든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김 한의사가 제시한 수치의 출처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공의모는 "39.4도까지 지켜보라는 의학 가이드라인은 확인하기 어렵다"며 "AI 검색에서 나오는 39.5도 기준은 특정 논문이 실험 설정을 위해 정해둔 조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연구의 환자들은 배양검사가 나가 있고 항생제가 투여되던 이들로, 아무 처치 없이 39.5도까지 방치된 환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며 "24시간 집중치료를 받는 환자용 기준을 일반인에게 적용한 것은 정상적인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사라면 누구나 이상하다고 느낄 숫자"라고 일침을 가했다.

공정한사회를바라는의사들의모임 블로그 캡처.


공의모는 계정 표기를 둘러싼 '의사 사칭' 논란도 언급했다. 김 한의사가 계정명 'gungang_doctor'와 영문 프로필 'Korean medicine doctor'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공의모는 "정부 공식 영문 명칭(Doctor of Korean Medicine)의 어순을 뒤집어 한국의 '의사'로 읽히게 했다"며 "실제 노출되는 것은 계정명인 doctor뿐이며, 이는 일반인이 의사로 오인할 수 있는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공의모는 "이번 사건은 의학 교육을 받지 않은 한의사가 의학적 판단이 필요한 영역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면서 발생한 문제"로 규정하며 "수많은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렸던 '안아키(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사태의 재림이 될까 우려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 한의사에게 잘못된 조언 삭제 및 사과를 요구하는 한편, 보건복지부와 국회를 향해 한의학 영문 명칭 정비 및 의사 오인 표기 방지를 위한 제도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임유진 기자 iyj72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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