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수록 투자 확대…현대차, 100종 신차로 글로벌 시장 공략한다
‘영업이익률 9%’ 공격적 목표

현대차가 중국 공세와 미국 관세 부담 속에서도 투자를 확대해 2030년까지 글로벌 생산량을 127만대 더 늘리고, 향후 5년간 매년 20종 안팎의 신차를 선보이기로 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2026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이 같은 중장기 사업·재무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난 95조1542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이 기간 25.8% 줄어든 5조3656억원에 그쳤다. 이번 인베스터데이에서 다소 방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오히려 더 공격적인 전략을 발표했다는 평가다.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는 작년 말 발표한 555만대로 유지하되, 2030년까지 5년간 글로벌 시장에 차세대 신제품과 풀체인지(완전 변경) 등 신차 100종을 출시하기로 했다. 다음 달 제네시스 GV80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하는 게 핵심이다. 내년 상반기엔 ‘싼타페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를 선보인다. EREV는 전기차에 전기를 만드는 소형 엔진을 탑재해 주행거리를 늘린 차량이다. 정의선 회장도 최근 GV90 공개 행사에서 “당분간 EREV가 시장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기존 계획대로 2028년에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만든 첫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양산 모델에 레벨 2+(플러스)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2029년엔 새만금에 짓기로 한 AI 데이터센터도 가동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글로벌 생산 능력은 127만대를 추가로 확충한다. 특히 지난해 약 185만대였던 국내 생산량을 200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동시에 2030년까지 영업이익률 달성 목표도 종전 ‘8~9%’에서 ‘9% 이상’으로 소폭 높여 잡았다.
현대차는 또 이날 임직원 보상용을 제외한 자사주 251만주(25일 종가 기준 약 7900억원)를 전량 소각하는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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