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돌풍에 재계 부호 지형도 ‘흔들’… 재벌 총수 철옹성 뚫은 에이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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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신화'가 재계 부호 랭킹의 철옹성을 흔들기 시작했다.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을 휩쓸고 있는 김병훈(사진) 에이피알(APR)대표가 이재용, 최태원, 정의선 등 대기업 총수들이 굳건히 버티고 있던 '개인 주식 부호 톱10'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피알의 가파른 성장 배경에는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와 홈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AGE-R) 간의 시너지가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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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2조5641억원 증가
주식 평가액 기준 개인 주주 상위 10위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에이피알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8/26/dt/20260826182210819gisi.jpg)
'K-뷰티 신화'가 재계 부호 랭킹의 철옹성을 흔들기 시작했다.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을 휩쓸고 있는 김병훈(사진) 에이피알(APR)대표가 이재용, 최태원, 정의선 등 대기업 총수들이 굳건히 버티고 있던 '개인 주식 부호 톱10'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에 육박하는 실적을 낸 데 이어 해외 매출까지 날개를 달면서, 30대 젊은 창업가의 지분 가치가 5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김병훈 대표 개인 주주 순위 10위 진입
26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김 대표의 주식 평가금액은 5조26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7015억원)에 비해 94.91% 늘어난 것으로, 1년 새 주식 평가액이 2조5641억원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김 대표는 에이피알 지분 31.93%(1195만3660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 대표는 주식 평가액이 5조원대로 불어나며 전날 기준 개인 주주 주식 평가액 상위 10위에 올라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45조8670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8조7563억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7조6276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7조2218억원) 등과 나란히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에이피알의 기업가치가 호실적을 기반으로 꾸준히 상승한 덕분이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8월 시가총액 기준 국내 화장품주 1위에 올라선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모두 앞질렀다.
에이피알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675억원, 영업이익 190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4.2%, 영업이익은 134.5%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360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1조5273억원)의 90%에 달한다.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에 육박하는 성과를 낸 셈이다.
덕분에 에이피알의 주가는 지난해 8월 25일 22만7500원에서 지난 25일 44만500원으로 93.65%(22만 7500원) 올랐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8조5200억원에서 16조5000억원으로 7조9800억원가량 불어났다.
에이피알의 가파른 성장 배경에는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와 홈 뷰티 디바이스 '에이지알'(AGE-R) 간의 시너지가 자리 잡고 있다.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함께 판매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해 두 제품군이 서로의 성장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특히 해외 사업은 에이피알 성장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2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해 7000억 원을 넘어섰으며, 전체 매출의 92%를 차지했다.
◇3분기 지분가치 상승 전망
1988년생인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2014년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중 이주광 전 공동대표와 자본금 5000만원으로 화장품 스타트업 이노벤처스(에이피알 전신)를 설립하고 첫 브랜드 에이프릴스킨(Aprilskin)을 선보였다. 이후 2016년 7월 론칭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메디큐브'가 제로모공패드 등 메가 히트 상품을 내놓으면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에이피알은 2021년 3월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에이지알' 사업을 시작하며 전환점을 맞았다. 집에서 사용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 수요가 늘어난 데다, 세계 시장에서 K-뷰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에이지알은 큰 성과를 냈다.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에이피알은 올해 경영 목표도 대폭 높여 잡았다. 당초 2조1000억원으로 제시했던 올해 연간 매출 목표를 3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호실적 전망에 따라 김 대표의 지분가치도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미국 코스트코와 CVS 파머시 신규 입점이 예상되는 데다 4분기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효과까지 고려하면 회사가 제시한 목표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유럽 역시 2분기 온라인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00% 이상 증가한 데 이어 3분기 영국 부츠(Boots) 오프라인 전점으로 입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올해 3분기 에이피알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0.6% 증가한 7734억원, 영업이익은 95.6% 늘어난 18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미정 기자 mj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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