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장미란 씨 타살 가능성 낮아"…유서·우울증 치료·복용약 없어(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4일 제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장미란 씨(37)가 숙소에서 본인 소유의 끈을 가지고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장 씨가 숙소를 나선 당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 사이 사망했을 것으로 보는 가운데 현장 감식과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타살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발견된 끈은 장 씨가 숙소에서 가지고 나온 본인 소유의 물품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장 씨가 지난 5월 12일 오후 10시 15분쯤 제주시 한림읍에서 장기 투숙하던 숙소를 나선 뒤 휴대전화를 사용한 기록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사망 시점을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 경장, 장 씨 '교통사고 사망' 60대 남성 '소재 발견' 허위 입력

(서울·제주=뉴스1) 소봄이 고동명 홍수영 기자 = 지난 24일 제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장미란 씨(37)가 숙소에서 본인 소유의 끈을 가지고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장 씨가 숙소를 나선 당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 사이 사망했을 것으로 보는 가운데 현장 감식과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타살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26일 브리핑에서 "현장 상태와 부검의 구두 소견 등을 종합했을 때 범죄 피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며 "다만 단정할 수 없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발견된 끈은 장 씨가 숙소에서 가지고 나온 본인 소유의 물품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발견된 곳은 외부에 개방된 장소가 아니라 고개를 숙여야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좁고 수풀이 우거진 곳이었다"며 "시신 주변에 쌓인 야자수 낙엽에서도 흐트러지거나 부서진 흔적이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다툼이나 저항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발견 당시 장 씨의 주머니에는 휴대전화와 전자담배가 그대로 들어 있었다. 실종 당시 착용했던 머리띠와 금팔찌, 반지, 슬리퍼 등도 남아 있었다. 장 씨는 숙소를 나설 당시 신었던 슬리퍼를 그대로 착용하고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주분원은 전날 국과수 본원 전문인력 2명과 함께 장 씨의 시신을 부검했다. 시신의 부패로 정확한 사인은 확인하기 어렵지만 목맴사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장 씨에서 골절 등 특이한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부검 과정에서 시신의 치아 상태가 장 씨와 일치한다는 구두 소견도 나왔다. 발견 당시 시신은 지문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경찰은 국과수 본원에 DNA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장 씨가 지난 5월 12일 오후 10시 15분쯤 제주시 한림읍에서 장기 투숙하던 숙소를 나선 뒤 휴대전화를 사용한 기록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사망 시점을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시신의 부패로 구체적인 시간은 특정하지 못했다.
장 씨의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는 숙소를 나선 지 약 2시간 30분 뒤 한림항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됐다. 이후 다른 지역에서 신호가 잡히지 않았으며 통화 등 사용 기록도 확인되지 않았다. 휴대전화는 지난 5월 16일 오전 9시 44분쯤 꺼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우울증 치료나 관련 약물 복용 내역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 수사 초기부터 숙소 주인과 주변 숙박객, 옛 직장 동료 등을 상대로 탐문과 면담을 진행했다"며 "당시 확인할 수 있는 주변인들은 최대한 조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제주경찰청 디지털포렌식팀을 통해 장 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하며 메시지와 인터넷 검색 기록 등을 확인하고 있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면밀한 분석이 필요한 만큼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장 씨는 지난 5월 12일 오후 10시 15분쯤 제주시 한림읍에서 장기 투숙하던 숙소를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동거하던 남자친구는 사흘 뒤인 15일 오후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이후 104일 만인 지난 24일 숙소에서 직선거리로 약 400m, 도보로 약 1㎞ 떨어진 야자수 농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가 사흘 뒤 이뤄진 이유에 대해 장 씨의 남자친구는 경찰에 "장 씨가 과거에도 집을 나갔다가 하루나 이틀 뒤 돌아온 적이 있어 직접 찾아다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진술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사건을 담당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 모 경장은 일면식 없던 것으로 추정되는 장 씨와 실제로 연락하지 않았는데도 연락이 닿은 것처럼 꾸며 실종 신고를 접수한 지 약 2시간 30분 만에 사건을 종결한 혐의를 받는다.
실종자 프로파일링 시스템에는 장 씨의 해제 사유를 '교통사고 사망'으로 입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 경장은 비슷한 방식으로 실종 신고를 종결한 60대 남성과도 모르는 사이로 추정된다. 부 경장의 휴대전화에는 해당 남성의 번호도 저장돼 있지 않았으며, 이 사건의 시스템상 해제 사유는 '소재 발견'으로 입력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 경장은 직무유기와 공전자기록 위작·행사,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지난 25일 구속됐다. 현재 조사에서도 장 씨와 연락이 닿았다는 기존 주장을 유지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sb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형 장례 후 유품 정리하다 '충격'…"조카가 친자가 아니랍니다, 상속은?"
- "날 챙겨준 팀장, 절친 후배와 불륜…호텔서 마주친 뒤 '입막음 연봉' 제안"
- 결혼 생각한 남친의 '성병' 고백…"내가 병들어도 될 만큼 사랑하나, 고민"
- "박수홍 가족 탓 괌 여행 1시간 지연"…딸 울자 내렸다 재탑승 소동
- "30대 넘으면 아줌마, 낙태 종용"…홍민기 폭로녀, 약물 과다복용 응급실로
- 결혼 적령기에 알게 된 아버지 불륜…"남자에 대한 불신, 가정에 회의감"
- 물만 마시며 15일간 20㎏ 뺐지만…31세 여성 '뇌 질환' 진단 충격
- "장동윤, 팬들 돈으로 ♥김승윤 출연작 홍보"…결혼 발표에 팬심 싸늘 [N이슈]
- "단단한 가시 덤불숲, 장미란 씨 혼자 목줄 못 건다"…이웃 주민도 '의문'
- 고영욱 이번엔 국민 저격?…"주관 없는 한국인, 러닝 열풍은 냄비 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