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대신 속도 택한 목동 재건축, 건설사 '무혈입성' 대세

정지수 2026. 8. 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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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신시가지 개발 계획에 따라 목동과 신정동에 들어선 총 14개의 아파트 단지가 재건축을 위한 시공사 선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목동 10단지 재건축은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311 일대 최고 15층 높이의 2160가구를 허물고 최고 40층 높이의 4248가구의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대신자산신탁이 사업시행을 맡은 목동 13단지 재건축은 기존 2280가구를 허물고 최고 49층 높이의 3852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 사업에서 실제로 수주 경쟁이 벌어지는 사업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건설사가 공통으로 관심을 보이는 사업장이 많았으나 물밑 경쟁을 거치면서 구도가 정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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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목동 10단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13단지 래미안, 12단지 자이 유력
포스코·롯데·IPARK현산, 내달 홍보관 개관 예고

서울 양천구 신시가지 개발 계획에 따라 목동과 신정동에 들어선 총 14개의 아파트 단지가 재건축을 위한 시공사 선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만6000여가구를 허물고 다시 짓는 대규모 정비 사업에 다수 건설사가 뛰어들었다. 다만 건설사들의 눈치싸움 끝에 대부분 사업장이 사실상 단독 응찰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비친다.

현재 목동신시가지 14개 아파트 재건축 사업에서 시공권을 확보한 건설사는 DL이앤씨뿐이다. 현대건설도 수의계약이 유력하다. 둘 다 단독 입찰로 시공권을 따내는 것이다. 아직 시공사를 정하지 못한 단지에 대해서도 각 건설사는 관심 사업장을 압축해 수주 목표를 골라내고 있다. 다수 건설사의 입찰 후보군에 올라 경쟁이 붙나 싶었던 7·8·11 단지 등에서도 건설사들이 하나둘 빠지고 있다.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단지 위치도./그래픽=비즈워치

10단지 수주 앞둔 현대건설

26일 건설·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 10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위원회는 지난 25일 현대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앞서 2번의 입찰에서 현대건설이 모두 단독으로 응찰해 수의계약 요건을 갖췄다.

목동 10단지 재건축은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 311 일대 최고 15층 높이의 2160가구를 허물고 최고 40층 높이의 4248가구의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2조6136억원, 평(3.3㎡)당 공사비는 990만원이다. 

현대건설은 목동 10단지 시공권을 확보해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사업에서 2번째로 시공권을 확보한 건설사가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6월 DL이앤씨가 공사비가 1조2868억원에 달하는 목동 6단지 재건축 사업에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목동 10단지 인근에 '디에이치 목동 라운지'를 열고 조합원 대상으로 공동주택 브랜드와 주거 상품 등을 설명해왔다. 앞으로는 목동 7단지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다. 목동 7단지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는 늦어도 10월 중에 이뤄질 전망이다.

목동 신시가지 7단지./사진=비즈워치 DB

13단지 노리는 래미안, 12단지에는 자이 

앞서 지난 6월29일 현장설명회를 진행한 목동 13단지 재건축 사업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단독 응찰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외에 대우건설과 DL이앤씨, IPARK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등이 참석했으나 수주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곳은 삼성물산뿐이다.

대신자산신탁이 사업시행을 맡은 목동 13단지 재건축은 기존 2280가구를 허물고 최고 49층 높이의 3852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내달 7일 입찰 마감이 예정됐으며 예정 공사비는 2조3763억원이다.

12단지 재건축 시공권 확보에는 GS건설이 공들이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신한은행과 해당 재건축 사업에 필요한 사업비와 조합원 이주비 등의 금융 조달을 위해 신한은행과 금융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목동12단지는 조합이 직접 사업을 시행한다. 신정동 326 일대에 최고 15층 높이의 기존 1860가구를 허물고 최고 43층 높이의 2810가구를 짓는 게 사업의 골자다. 예정 공사비는 1조7888억원이며 오는 31일 입찰을 마감한다.

대우건설 목동 써밋 라운지 현장./사진=비즈워치 DB

포스코·롯데·현산도 '우르르'

건설사의 물밑 작업도 치열하다. 대우건설은 지난 6월 '써밋 목동 라운지'를 열고 목동 8·11·14단지 수주를 목표로 브랜드 홍보에 나섰다. 특히 대우건설은 목동 8단지 입찰을 준비하며 단지 전체를 하나의 수목원으로 구현하겠다는 콘셉트를 제안했다.▷관련기사: [르포]'木'동의 정원…대우 '써밋 라운지' 가보니(2026년 6월17일)

신정동 314 일대에 최고 20층 높이의 1352가구가 들어선 목동 8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상 49층 높이의 1847가구로 탈바꿈한다. 예정 공사비는 1조1119억원이다. 앞서 지난 7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과 IPARK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 GS건설 등 4개사가 참석했다. 

다만 대우건설의 단독 응찰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대우건설을 제외하고 현설에 참석한 건설사 중 주요 수주 목표 사업장으로 8단지를 거론하지는 않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내달 중으로 목동 재건축 사업과 관련한 홍보관을 열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2·4·11·14 단지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라며 "다음 달에 홍보관을 열면서 본격적으로 수주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과 IPARK현대산업개발도 내달 중으로 홍보관을 연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11단지를 중심으로 수주 활동에 나선다. 롯데건설은 1·2·11·14단지와 관련한 건설사의 동향을 살피며 수주 목표를 압축할 전망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내부 회의를 거쳐 2단지도 주력 사업지로 삼았다"면서 "건설사 간 눈치싸움이 워낙 치열하다"고 말했다.

앞서 목동 6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따낸 DL이앤씨도 추가 수주를 노리고 있다. 사업 규모가 가장 큰 14단지다. 목동 14단지는 최고 20층 높이의 총 가구 수가 3100가구에 달한다. 재건축을 통해 조성될 가구 수는 5123가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 사업에서 실제로 수주 경쟁이 벌어지는 사업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건설사가 공통으로 관심을 보이는 사업장이 많았으나 물밑 경쟁을 거치면서 구도가 정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수 (jisoo2393@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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