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발효 캐나다 보복관세, 美선거 겨냥했다…공화당 경합주 정조준

정목희 2026. 8. 26. 14: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캐나다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불과 두 달 앞둔 9월부터 발효하기로 하면서, 이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을 겨냥한 정치적 압박 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부각되고 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은 이날 보복관세의 주된 목적은 캐나다 기업을 보호하는 것이지만,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압력을 가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관세로 美선거 격전지 타격 노려…산업장관 “특정州 겨냥 전략적 접근”
국경 맞댄 美북부, 선거판도 촉각…위스콘신 치즈·메인주 수산물 등 경합주 겨냥
지난 23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의 몬트리올 항구에서 해상 컨테이너가 적재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캐나다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불과 두 달 앞둔 9월부터 발효하기로 하면서, 이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을 겨냥한 정치적 압박 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부각되고 있다.

미국이 지난 22일부터 약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한 데 맞서 캐나다는 25일(현지시간) 같은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오는 9월8일부터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중간선거가 11월3일 치러지는 점을 고려하면 선거를 불과 두 달 앞둔 시점부터 관세가 적용되는 셈이다. 선거전이 본격화하는 시기에 관세 충격을 집중시켜 정치적 압박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계산이 깔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캐나다 정부도 이번 보복관세를 자국 기업 보호를 넘어 미국 내 정치적 압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은 이날 보복관세의 주된 목적은 캐나다 기업을 보호하는 것이지만,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압력을 가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졸리 장관은 “미국 내 특정 주를 겨냥할 수 있는 제품들도 관세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정치적 압력을 가하기 위해 현명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지금 이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에서 미국과의 무역 분쟁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다. [AFP]

앞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보복관세 시행 시점을 예고하면서 단순히 ‘9월8일’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노동절(9월7일) 다음 화요일”이라고 강조한 점도 눈길을 끈다.

미국에서 노동절은 전통적으로 선거를 앞둔 ‘최종 스퍼트’의 시작으로 여겨진다. 이에 따라 캐나다가 관세 발효 시점을 미국 정치 일정과 맞물리도록 의도적으로 설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보복관세 품목을 들여다보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는 지역을 겨냥한 흔적이 엿보인다.

캐나다는 가공치즈와 수산물, 세탁기·건조기 등 미국산 소비재를 보복관세 대상에 대거 포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캐나다가 선거 경쟁이 치열하거나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의 생산업체들을 겨냥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압력을 가하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WSJ은 위스콘신주의 가공치즈, 메인주의 수산물, 제너럴일렉트릭(GE)이 대규모 사업장을 운영하는 켄터키주의 세탁기·건조기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카니 총리도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추가 관세 위협을 비판하면서 미국 내 지역과 노동자들을 직접 거론했다.

카니 총리는 “미시간, 오하이오, 켄터키, 앨라배마의 노동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는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이 노동자들은 최대 소비시장인 캐나다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와 경제적으로 밀접한 미 북부 지역의 정치권과 산업계에서는 이미 우려가 표출되고 있다. 메인주에서 재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공화당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대캐나다 관세를 “실수”라고 공개 비판했다.

미시간주에서 자동차·관광·농업 부문 기업단체 연합을 대표하는 존 셀렉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우리 회원들은 대부분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면서도 최대 교역 상대인 캐나다와의 관세전쟁이 자신들의 사업에 피해를 주고 비용을 증가시켜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