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오세훈, 용산공원 또 평행선… 탄천 대안·용적률 완화는 진전(종합)

김유진 기자 2026. 8. 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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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공원 주택 공급 문제를 놓고 다시 만났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국토부는 용산공원 전체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장교 숙소와 병원 등이 들어섰던 일부 구역에 청년·신혼부부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용산공원 대신 탄천 물재생센터를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최대 1만3000가구 규모의 청년주택과 디지털·인공지능(AI) 산업시설을 짓는 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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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공원 주택 공급 2차 회동도 결론 못 내
탄천 물재생센터 최대 1만3000가구 검토
재개발 용적률 높이면 4만3000가구 추가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 모처의 한 식당에서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등 서울 주택 문제를 협의한 뒤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공원 주택 공급 문제를 놓고 다시 만났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다만 국토부는 서울시가 대안으로 제시한 강남구 탄천 물재생센터 개발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재개발 용적률을 높여 서울에 주택 4만3000가구를 추가 공급하는 방안도 논의가 진전됐다.

김 장관은 26일 서울 중구 정동에서 오 시장과 면담한 뒤 “용산공원 문제는 의견 접근이 안 되고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일 첫 회동 이후 6일 만에 다시 만났다.

국토부는 용산공원 전체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장교 숙소와 병원 등이 들어섰던 일부 구역에 청년·신혼부부 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을 개발하려는 것이 아니라 기존 시설물로 훼손된 곳에 제한적으로 청년주택 등을 지으려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오해는 많이 푼 것 같다”고 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 이후 브리핑을 열고 용산공원을 포함한 서울 시내 주택 공급 방안에 대해 논의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국토부 제공

오 시장은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별도 브리핑에서 “용산공원만큼은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며 “역사적 맥락과 생태적 가치, 도시 공간 구조를 고려하면 도심 한복판에 녹지 공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용산공원 주택 공급이 단기간에 현실화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공론화와 관련 법 개정뿐 아니라 서울시와 용산구의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9월 말이나 10월 초 발표될 7만3000가구 이상의 신규 택지에도 용산공원은 포함되지 않는다. 김 장관은 “처음부터 7만3000가구에는 용산공원이 없었다”고 했다.

서울시는 용산공원 대신 탄천 물재생센터를 이전하고 해당 부지에 최대 1만3000가구 규모의 청년주택과 디지털·인공지능(AI) 산업시설을 짓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물재생센터 이전을 위한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오 시장은 인근 서울시 소유 부지 등을 매각하면 약 5조50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자료를 받아 실제로 가능한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주택 공급 방안 관련 면담 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면담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개발 용적률 완화 논의도 진전됐다. 서울시는 재개발 용적률을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높여 달라고 국토부에 요구해 왔다. 오 시장은 “국토부가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용적률이 완화되면 2031년까지 재개발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이 기존 8만7000가구에서 13만 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한다. 추가 공급 물량은 4만3000가구다.

김 장관과 오 시장은 다음 주 3차 회동을 열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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