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식 테니스의 승리' 홍성찬, US오픈 예선에서 전역 후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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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찬(당진시청)이 2026 US오픈 남자단식 예선 2회전에 올랐다.
홍성찬이 승리하기 위한 질식 테니스, 분노유발 테니스 전략의 정점을 이날 경기에서 보여줬다.
2023~24년, 2년 연속 US오픈 예선 2회전에 올랐던 홍성찬은 군 제대 이후 첫 그랜드슬램 첫 경기를 승리하며 예선 2회전에 올랐다.
US오픈 예선에서는 홍성찬만 승리했을 뿐, 권순우(충남체육회)와 수미트 나갈(인도)는 예선 1회전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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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선 2회전은 상대전적 2전승의 트리스탄 스쿨케이트(호주)

홍성찬(당진시청)이 2026 US오픈 남자단식 예선 2회전에 올랐다. 엄청난 수비력으로 상대의 평정심을 완전히 무너뜨린 것이 주효했다. 비록 예선전이기 때문에 공식전적으로 인정되지 않지만 군 전역 이후 첫 승리를 따냈다. 홍성찬의 US오픈 예선 2회전 진출은 2023년, 2024년에 이어 세 번째다.
홍성찬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국립테니스센터 9번코트에서 열린 남자단식 예선 1회전에서 니콜로즈 바실라쉬빌리(조지아, 132위)를 6-3 7-6(1)로 꺾었다. 당초 이 경기는 10번코트로 배정됐으나 9번코트 경기들이 일찍 끝나면서 변경돼 진행됐다.
초반은 불안했다. 바실라쉬빌리의 초반 닥공 전술이 통했다. 홍성찬은 0-1에서 맞이한 첫 서브게임을 놓쳤다. 다섯 번의 듀스가 이어졌지만 바실라쉬빌리의 묵직함은 이때까지 살아 있었다.
하지만 홍성찬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파워에 그다지 강점이 없는 홍성찬은 본인이 승리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었다. 상대의 공을 끝까지 쫓고 받아 넘기는 질식 테니스는 게임을 내줬음에도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었다. 바로 다음게임에서 브레이크백하며 격차를 유지했다.
서브게임을 잃으며 3-0으로 도망갈 기회를 놓친 바실라쉬빌리는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홍성찬의 수비에 약간 짜증이 난 듯 보였다. 위닝샷으로 생각했던 볼들이 살아서 넘어오니 답답해졌다. 결국 무리한 공격이 나오기 시작했고, 포핸드는 베이스라인을 넘어갔으며, 백핸드는 네트에 직격하는 빈도가 잦아졌다.
결국 홍성찬은 2-3에서 내리 네 게임을 따내며 1세트를 순식간에 끝냈다. 1세트 홍성찬의 위너는 4개에 그쳤지만 바실라쉬빌리의 언포스드에러는 15개나 됐다. 의도치 않았던 분노유발 작전이 성공적으로 먹혔다.
2세트는 양 선수 모두 브레이크 없이 팽팽히 진행됐다. 홍성찬의 집중력은 여전히 높았다. 반면 바실라쉬빌리는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 게임을 따낼 때는 빅샷들을 연이어 터뜨려냈고, 게임을 잃을 때에는 언포스드에러를 쏟아냈다.
2세트 5-5, 30-15 상황에서 나온 홍성찬의 수비 성공 이후 백핸드 크로스 드롭샷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와 다름 없었다.
타이브레이크에서는 초반부터 완전히 격차가 벌어졌다. 홍성찬의 서브 포인트 이후(1-0), 바실라쉬빌리는 백핸드, 포핸드 스트로크를 내리 네트에 꽂고 말았다. 이후에도 바실라쉬빌리의 실수는 계속됐다. 홍성찬은 결국 타이브레이크 끝에 2세트를 7-6(1)로 끝냈다. 위닝샷 역시 바실라쉬빌리의 백핸드 언포스드에러였다.
홍성찬은 이 경기에서 2037m를 뛰었다. 1642m를 뛴 바실라쉬빌리비보다 약 350m 정도 더 코트를 뛰어다녔다. 그만큼 넓은 범위의 수비력, 코트커버력으로 이번 경기를 버텼다는 것이다. 그 사이 바실라쉬빌리는 43개의 언포스드에러로 평정심을 잃었다. 홍성찬이 승리하기 위한 질식 테니스, 분노유발 테니스 전략의 정점을 이날 경기에서 보여줬다.
2023~24년, 2년 연속 US오픈 예선 2회전에 올랐던 홍성찬은 군 제대 이후 첫 그랜드슬램 첫 경기를 승리하며 예선 2회전에 올랐다.
홍성찬의 다음 상대는 트리스탄 스쿨케이트(호주, 180위)이다. 스쿨케이트는 예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잭 세코드(미국)를 6-3 6-2로 가볍게 꺾었다. 2001년생 25세로, 작년 최고랭킹 95위까지 찍은 바 있지만 현재 10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홍성찬과 스쿨케이트는 2022년 태국 논타부리(CH50), 2024연 인도 벵갈루루(CH100)에서 만나 홍성찬이 모두 승리한 바 있다. 다만 이때는 스쿨케이트의 전성기가 시작되기 전이었다.
둘의 맞대결은 26일 다섯번째 턴으로 배정됐다.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7~8시 정도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데이비스컵 2차 퀄리파이어 한국과 인도 경기 단식 출전이 유력한 네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홍성찬만 웃었다. US오픈 예선에서는 홍성찬만 승리했을 뿐, 권순우(충남체육회)와 수미트 나갈(인도)는 예선 1회전에서 탈락했다. ATP 250 윈스턴-세일럼오픈에 출전했던 닥시네스와 수레시(인도)도 이날 32강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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