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AI 전환 본궤도…증권가 "하반기 실적·밸류업 주목"
이수영 기자 2026. 8. 26. 09:43

한컴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 인공지능(AI)·AX 사업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의 방산 사업 성장과 연내 발표할 기업가치 제고 방안도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꼽힌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컴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한 분기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12.6% 감소했다.
별도 기준 AI 등 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9%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분기 24.1%에서 올해 41.4%로 확대됐다. AI 패키지 도입 비중은 6.2%로 전분기 대비 2.0%포인트 상승했다.
증권가는 AI 사업 확대 과정에서 낮아진 수익성이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은 한컴의 3분기 연결 매출을 1067억원, 영업이익을 148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9%, 19.7% 늘어난 규모다.
하반기에는 기업 내부에 구축하는 온프레미스 환경과 AI를 결합한 맞춤형 AX 사업이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컴은 고객사 환경에 맞춘 AI 제품군을 확대하고 '에이전틱 OS' 베타버전을 공개한 뒤 연내 상용화할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은 하반기 한컴의 AI 신사업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별도 기준 하반기 매출은 1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1%, 영업이익은 324억원으로 95.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한컴을 '소버린 AI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AI 신사업 매출 비중이 2025년 33.5%에서 올해 44.1%, 2027년 47.4%까지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반기 국내 소버린 AI 투자가 본격화하면 공공·기업용 문서 소프트웨어 시장을 확보한 한컴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자회사 한컴라이프케어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방산 공급 확대에 힘입어 2분기 매출 5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3.3% 증가한 분기 최대 실적이다.
AI와 방산을 결합한 신규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무인지상로봇 기업 샤크로보틱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증권가는 한컴의 AI 기술을 방산 분야에 적용하는 사업이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현금성 자산을 활용한 인수합병(M&A)과 투자 확대도 예상된다. IBK투자증권은 한컴이 한컴인스페이스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연결기준 18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컴은 해당 자금을 글로벌 M&A와 AI 협력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연내 발표할 주주환원책도 관심을 끈다. 한컴은 하반기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마련해 4분기 중 공개할 예정이다. AI 사업의 성장성과 주주환원책이 구체화하면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현재 주가 수준도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한컴의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을 7.1배로 추정했다. 국내 동종업체 평균인 17배를 크게 밑돈다. IBK투자증권이 산출한 2026년 예상 PER도 9.5배 수준이다.
증권사들은 한컴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유진투자증권 3만5000원, IBK투자증권 3만3000원, 신한투자증권 2만5500원이다. 세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3만1167원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컴은 AI 사업 비중을 높이며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AI·AX 매출 증가와 한컴라이프케어의 방산 사업 성장에 힘입어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가치 제고 방안과 주주환원책이 구체화하면 주가 재평가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기업가치 제고 방안과 주주환원책이 구체화하면 주가 재평가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MTN 머니투데이방송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