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발품 끝났다”… 롯데百, ‘감’ 대신 ‘AI 데이터’로 트렌드 낚는다

나경연 2026. 8. 2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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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많이 찾는 상위 브랜드 20개를 찾아줘."

백화점 상품기획자(MD)들이 발품을 파는 대신 인공지능(AI)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시대가 됐다. 롯데백화점이 4000여개 브랜드를 낱낱이 분석하는 자체 AI 시스템을 통해 실무자의 '감'이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통업계 트렌드 선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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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많이 찾는 상위 브랜드 20개를 찾아줘.”

백화점 상품기획자(MD)들이 발품을 파는 대신 인공지능(AI)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시대가 됐다. 롯데백화점이 4000여개 브랜드를 낱낱이 분석하는 자체 AI 시스템을 통해 실무자의 ‘감’이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통업계 트렌드 선점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유망 브랜드를 발굴하고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지난달 말 사내 전용 인공지능 시스템인 ‘브랜드 AI’(Brand AI)를 오픈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 구축은 백화점 경쟁력의 근간인 매장 입·퇴점 등 핵심 의사결정을 주먹구구식 직관이 아닌 정교한 데이터 기반으로 고도화하겠다는 포석이다. 기존에는 개별 브랜드 단위로 데이터가 흩어져 있었으나, 브랜드 AI는 이를 하나로 엮어 4000여개 브랜드의 매출 성과 추이는 물론 타 브랜드에 미치는 파급 효과까지 다각도로 분석해 시각화된 지표로 제공한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실무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치 챗GPT나 제미나이처럼 묻고 답할 수 있는 ‘대화형 챗봇’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예컨대 기획자가 대화창에 ‘20대가 선호하는 상위 20개 브랜드를 알려줘’라고 입력하면, AI가 조건에 맞춰 즉각적으로 맞춤형 리스트를 뽑아주는 식이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점포와 고객, 브랜드 전반에 걸쳐 파편화된 정보를 통합하고, AI가 이를 스스로 학습 및 추론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업무 현장에서 직원들이 즉각적인 효용을 체감할 수 있는 AI 활용 사례를 꾸준히 늘려나갈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전사적인 업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브랜드 AI 활용 이미지. [롯데백화점 제공]


나경연 기자 contes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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