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조기게양 선포에 오바마와 맘다니도 추모로 화답...‘컨트리 대모’ 추모에 모처럼 하나 된 미 정치권
오바마 “이렇게 큰 영향 끼친 사람 없을 것
맘다니 ”노동자의 대체 불가능 수호자"
대중문화분야에서의 뛰어난 성취 뿐 아니라 활발한 자선 활동과 사회 공헌으로 미국에서 국민적 사랑을 받던 팝 스타 돌리 파튼(80)의 별세 소식에 갈등하고 분열하던 미국 정치권이 모처럼 하나가 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일주일간 조기 게양을 선포하며 국가적 추모 분위기를 이끌고 있고, 트럼프와 정치적으로 반목해온 정치인들도 앞다퉈 추모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어린이 문해력 향상을 위한 도서관 지원 사업을 비롯해 군인과 소수인종 등 여러 계층을 위한 사회적 공헌에 앞장섰던 그의 삶이 음악적 성취 이상으로 조명되면서 모처럼 화합하는 모습이다.

백악관은 25일 파튼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직후 트럼프 명의의 대통령 포고령을 발표하고 9월 1일 일몰까지 백악관과 모든 정부 건물, 미군 기지 및 해외 미국 대사관 등 외교 공관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다. 건물 뿐 아니라 해군 함정 등도 포함된다.
트럼프와 반목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부인 미셸 여사와 X에 추모 메시지를 내고 “돌리 파튼만큼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상상하기 어렵다”며 “초라한 오두막집에서 태어난 그녀는 11개의 그래미상과 에미상을 수상하고, 사업 제국을 건설했으며, 수백만 명의 아이들이 읽기를 배우도록 도왔다”고 했다. 이어 “그런 성취들이 충분하지 않은 것처럼 제약사 모더나사의 코로나 백신 제조에 도움을 주었다”며 “정말 대단한 삶”이라고 추모했다. 오바마는 자신의 임기 내에 파튼에게 대통령이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지 못한 것을 크게 아쉬워했다고 한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돌리 파튼은 세상에 다시 없는 인물이었다”며 “일상의 미국인들의 이야기를 정직함, 겸손함, 그리고 마음으로 전하는 위대한 작곡가이자 공연자였다”고 추모했다. 이어 “그녀는 동부 테네시의 뿌리에서 높이 올라갔지만, 결코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 잊지 않았고 항상 사회에 되돌려줬으며, 특히 문해력 증진을 위한 노력에서 그랬다”고 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돌리 파튼은 우리 나라 구석구석 속속들이 사랑받았다. 미국 전체가 이 큰 상실을 애도하고 있다”고 썼고, 급진 좌파 진영을 대표하는 정치인인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도 “돌리 파튼은 비범한 사람이었고, 노동 계급의 대체 불가능한 수호자였다. 그녀 덕분에 우리는 더 나은 나라가 되었다”고 X에 추모했다. 미국 급진 좌파의 대부 격인 버니 샌더스 무소속 상원의원도 X에 “돌리 파튼은 우리 시대의 위대한 엔터테이너, 재능 있는 뮤지션이자 작곡가일 뿐만 아니라, 문해력, 교육, 성소수자권리와 의료 및 재난 구호를 위해 헌신했다”고 추모했다. 카멀라 해리스 전 미국 부통령도 “글로벌 수퍼스타인 돌리 파튼이 상상의 도서관을 통해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보낸 책은 3억권에 달한다”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더그 콜린스 미 보훈부 장관은 파튼의 남편인 칼 딘이 미 육군에서 복무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파튼은 항상 재향군인들을 마음 깊이 품고 있었고, 군인 가정들을 위한 지원을 비롯해 쉼없이 공헌했다”고 말했다. 린다 맥맨 교육부 장관은 “파튼은 수백만 권의 책을 어린아이들의 손에 전해주었으며, 평생 이어질 독서에 대한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데 기여했다”며 “그녀의 음악과 이야기, 그리고 아낌없이 베푸는 따뜻한 마음은 여러 세대에 걸쳐 미국 문화를 풍요롭게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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