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의선 만나는 李…AI·美투자 해법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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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삼성·SK·현대차그룹 총수들과 잇달아 만나 국내 인공지능(AI)·반도체 투자와 미국의 대미 투자 압박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한미 빅테크 기업들이 1400조원 규모의 AI 동맹을 구축한 만큼 후속 투자와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는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새만금 개발과 관련해 '희망고문'을 끝내야 한다며 사업 속도를 강조해온 만큼 현대차그룹의 투자 진행 상황과 정부 지원책을 함께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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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투자 이행 상황 점검
美 대미투자 압박 대응도 의제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SK·현대차그룹 총수들과 잇달아 만나 국내 인공지능(AI)·반도체 투자와 미국의 대미 투자 압박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AI 서밋 이후 한 달여 만에 주요 기업 총수들과 다시 머리를 맞대는 것이다.
26일 정부와 재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찬을 한 데 이어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만남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연쇄 회동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피지컬AI·AI데이터센터 중심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기업들의 투자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인허가와 전력·용수 등 현장에서 제기되는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주요 기업들은 지난 6월 말 반도체와 피지컬AI, AI데이터센터를 3대 축으로 한 수천조원 규모의 메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국가 AI 주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균형 발전을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권에 800조원을 투자해 신규 팹 4기를 구축하는 계획을 내놨다. 광주 군공항이 반도체 국가산단 부지로 결정된 만큼 군공항 이전과 각종 인허가 지원도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재계가 요구해온 규제 완화도 논의될 수 있다. 메가특구특별법에 연구개발직의 근로시간 규제 예외와 근로·고용 유연화 방안을 담아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속도전을 넘어서 전격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일반산단과 국가산단 완공 시점을 각각 12년, 8년 앞당기기로 한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토지 수용과 행정 절차 등 정부 지원 방안이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AI데이터센터 확대를 위한 전력망과 용수 확보, 입지 선정과 인허가 문제 역시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지난달 말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한미 빅테크 기업들이 1400조원 규모의 AI 동맹을 구축한 만큼 후속 투자와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는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회장과의 회동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 계획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9년까지 새만금에 9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AI·로봇·에너지를 아우르는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이 새만금 개발과 관련해 '희망고문'을 끝내야 한다며 사업 속도를 강조해온 만큼 현대차그룹의 투자 진행 상황과 정부 지원책을 함께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100%를 확보하며 피지컬AI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와 현대차그룹의 투자 계획을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
미국의 투자 압박 역시 재계 총수들과의 회동에서 빠지기 어려운 현안이다. 최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삼성전자와 SK를 상대로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투자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국내에서는 대규모 반도체·AI 투자를 집행하면서 미국에서는 추가 투자를 요구받는 상황이어서 기업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대미 전략투자 1호 사업이 반도체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정부는 관련 논의를 부인했다.
재계에서는 국내 투자 확대와 미국 내 투자, 공급망 재편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기업들로서는 한미 간 무역 갈등과 투자 압박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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