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8사단장 직무배제...軍 “부대 관리 소홀”
지난해 9월엔 사단장 지시 마라톤에서 일병 사망
이수득 육군 8사단장이 직무배제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육군은 전날(25일) 이 사단장에 대한 인사조치를 했다고 한다. 육군은 “부대 지휘와 관리·조치 소홀에 대한 조사 및 향후 객관적 부대 진단 등을 고려해 8사단장을 직무배제했다”고 했다. 사단장 직무대리는 양윤철 7군단 부군단장(준장)이 수행한다고 한다.

학사 23기로 임관한 이 사단장이 직무배제된 데는 지난해 사단 주최 달리기 행사에 참여한 취사병 사망 사건 및 최근 초임 하사 사망사건등 부대관리 문제가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지난 19일 8사단 소속 여군 하사가 경기 양주 군 관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있었다”며 “숨진 하사는 고충처리를 요청했는데 이와 관련한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8사단에서는 지난해 9월에는 사단 달리기 대회에 사실상 강제로 참가했던 입대 4개월 차 일병(취사병)이 열사병으로 숨지는 사건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대회 당일 31도가 넘는 폭염을 뚫고 9.13㎞를 달려야 했다. 8사단의 6·25전쟁 기간 대표적 승전 전투인 ‘영천대첩’(1950년 9월)을 기념한다는 취지였는데, 이 사단장이 행사 개최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8사단은 부대별로 참가율과 완주율에 따라 포상을 준다고 했다. 이 사단장은 이와 관련해 경찰에 의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상태였다.
군 소식통은 “겉으로 드러난 것 사망사고 외에도 다른 잡음들이 많았다”며 “군 당국이 진작 인사조치를 했다면 여 하사 사망사건은 막을 수 있었던 것 아니냐”고 했다.
유사시 북진을 위한 핵심 전력을 지휘하는 8사단장도 직무배제되면서 군의 지휘 공백은 더 커질 전망이다. 현재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해야 할 전략사령관(중장), 수도 서울을 방위하는 핵심 부대 육군 1군단은 이미 지휘관 직무배제 상태다. 박재열 전략사령관은 계엄 당시 강호필 지상작전사령관과 함께 지구계엄사 구성 등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혐의로 최근 2차 종합특검이 기소하면서 직무배제됐다. 한기성 1군단장은 ‘빈총 경계’와 ‘美 무인기 대응’ 문제가 직무배제의 주요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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