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수급률 91%인데 절반은 월 50만원 미만

우다영 기자 2026. 8. 26.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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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9명이 연금을 받고 있지만, 수급자의 절반은 한 달에 50만원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급액은 73만7천원으로 전년보다 6.0% 증가했으나, 중위금액은 49만7천원이었다.

65세 이상 남성의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95만7천원으로 여성 54만6천원의 1.8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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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격차 1.8배, 청년 가입률 감소
“가입기간·보험료 차이 수십 년 누적”
▲ 생성형 AI 제작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9명이 연금을 받고 있지만, 수급자의 절반은 한 달에 50만원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과 주택 소유 여부 등에 따른 연금액 차이도 컸다. 과거 노동시장 격차가 노후 연금으로 이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5일 발표한 '2024년 연금통계 결과'를 보면 65세 이상 인구 1천만명 중 연금을 하나 이상 받은 사람은 912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수급률은 91.2%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2016년 87.0%였던 수급률은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2개 이상 연금을 받는 동시 수급률도 39.3%로 전년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수급자 절반은 월평균 50만원에 못 미치는 금액을 받았다. 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급액은 73만7천원으로 전년보다 6.0% 증가했으나, 중위금액은 49만7천원이었다. 수급액별로도 25만~50만원이 46.7%로 가장 많았고, 50만~100만원이 33.8%로 뒤를 이었다. 송주화 국가데이터처 행정통계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급자수나 수급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연금이 좀 더 보편화되고 다층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집단별 차이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성별 격차가 컸다. 65세 이상 남성의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95만7천원으로 여성 54만6천원의 1.8배였다. 수급률도 남성 95.5%, 여성 87.8%로 차이가 났다. 송 과장은 이를 "과거 노동시장에 참여했던 기간과 소득수준의 차이, 그로 인한 보험 가입기간과 보험료 차이가 수십 년 누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가입 중인 남자와 여자도 여전히 가입률과 보험료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앞으로도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택소유자의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91만4천원으로 주택미소유자 58만1천원의 약 1.6배였다. 등록취업자도 월평균 82만7천원을 받아 미등록자 69만4천원보다 많았다.

연금 종류별로는 기초·장애인연금 수급자가 675만6천명으로 전체 수급자의 74.1%, 국민연금 수급자가 521만1천명으로 57.1%를 차지했다. 중복 수급자는 각각 포함한 수치다. 월평균 수급액은 기초연금 30만원, 국민연금 49만1천원, 직역연금 278만3천원, 퇴직연금 99만7천원이었다.

청년층 가입률은 떨어졌다. 18~59세의 연금 가입률은 81.1%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높아졌지만, 18~29세 가입자는 439만3천명에서 412만7천명으로 26만7천명 감소했고 가입률도 63.5%에서 62.0%로 1.5%포인트 낮아졌다. 송 과장은 청년층 가입률 하락에 대해 "해당 연령대의 경제활동이 최근 다소 지연되거나 작아지면서 그 영향으로 연금 가입을 덜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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