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춤 추는 中 전기차…브라질서 점유율 25% 돌파 [정다은의 차이나코어]

베이징=정다은 특파원 2026. 8. 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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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가성비 전기차를 앞세워 남미 최대 자동차 시장인 브라질에서 점유율 25%를 돌파하며 약진하고 있다.

25일 현지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36kr에 따르면 중국의 브라질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올해 6월 기준 25%를 돌파했다. 브라질에 수출한 자동차 총액도 올 상반기 기준 52억 달러에 달해 브라질은 중국 자동차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올라섰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는 지난달 자동차 수출에서도 17만 3721대로 1위를 차지해 2위 체리자동차의 두 배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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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車시장 점유율 반년 만에 10%→25%
BYD 판매 142%↑…지리차는 무려 266배 급증
35% 관세 장벽에 현지 생산·조립기지 확대
내수 부진 中 전기차, 수출로 돌파구 마련

중국이 가성비 전기차를 앞세워 남미 최대 자동차 시장인 브라질에서 점유율 25%를 돌파하며 약진하고 있다. 최대 업체 비야디(BYD)는 신규 판매량 1위를 꿰찼고 지리자동차는 판매량이 266배 급증했다.

中 자동차, 브라질 시장 점유율 6개월새 2배 ‘쑥’

왕촨푸 BYD 회장이 지난해 10월 9일(현지 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1400만번째 친환경차를 인도하고 있다. 사진 제공=BYD
25일 현지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36kr에 따르면 중국의 브라질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올해 6월 기준 25%를 돌파했다. 지난해 말 10% 미만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불과 6개월 사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브라질에 수출한 자동차 총액도 올 상반기 기준 52억 달러에 달해 브라질은 중국 자동차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올라섰다.

브라질은 연간 자동차 수요가 약 250만 대에 이르는 세계 6위이자 중남미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경제 성장과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에 힘입어 자동차 판매량이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에는 26만 5700대가 팔려 같은 달 기준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랜드별 순위를 보면 중국차의 약진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달 기준 판매량 상위 20개 브랜드 가운데 중국 브랜드가 7개를 차지했다. 비야디는 3개월 연속 도요타와 현대차를 제치며 1위를 수성했고 장성자동차(GWM)도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중국 브랜드들은 높은 가성비를 앞세워 현지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비야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2.1% 증가했고 시장점유율은 8.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한 지리자동차는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이 무려 2만6535.7%에 달했다.

다만 이달부터 브라질이 수입 친환경차에 3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점은 변수다. 이에 중국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빠르게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비야디와 장성자동차는 각각 포드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사용하던 공장을 인수해 지난해부터 현지 생산에 돌입했다. 이외에도 지리자동차가 올해 하반기, 립모터와 광저우자동차(GAC)도 내년부터 현지 생산에 나선다.

신규 진입도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자동차(SAIC) 산하 고급 브랜드 IM이 올해 하반기, 체리차 산하 브랜드 아이카(iCAUR)가 내년 현지 시장에 진출을 앞두고 있다. 36kr은 “중국 브랜드와 전통 브랜드의 경쟁은 아직 가장 치열한 단계에 접어들지도 않았다”고 평가했다.

내수 부진 속 해외 진출 속도…수출 무려 88% 증가

중국 동부 장쑤성 타이창항 국제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선적 대기 중인 비야디 전기차. AFP연합뉴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내수 부진 속에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승용차 소매 판매량이 21% 감소한 반면 자동차 수출량은 전년 동월 대비 87.8% 급증했다. 중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의 약 41%가 해외로 수출된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샤오펑·니오와 함께 중국 3대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꼽히는 립모터의 상반기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2.6% 증가한 9만 6294대를 기록해 이미 지난해 연간 수출량을 넘어섰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매출도 급증했다. 전날 립모터는 올 상반기 매출이 381억 1000만 위안으로 역대 같은 기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2억 1000만 위안으로 3개 반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립모터 해외 사업이 빠르게 성장한 핵심 동력은 세계 4위 자동차 제조사 스텔란티스와 설립한 합작사 립모터인터내셔널이다. 6월 말 기준 립모터인터내셔널은 유럽과 남미, 북미,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등 45개가 넘는 해외 시장에서 1000곳 이상의 판매·애프터서비스(AS) 거점을 구축했다. 이 가운데 유럽에만 900곳 이상이 있다. 스텔란티스의 기존 브랜드 딜러망을 활용하면서 립모터는 독자적으로 해외 유통망을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였다.

올해 들어서는 관세 장벽을 넘기 위해 현지 생산 협력도 본격화하고 있다. 립모터는 스텔란티스의 스페인 사라고사 공장에서 오는 3분기부터 주력 해외 모델인 ‘B10’의 정식 생산에 들어간다. 남미에서는 스텔란티스와 협의해 브라질 고이아니아 공장을 현지 조립기지로 선정했다. 이곳에서 우선 B10의 현지 조립 생산을 시작한 뒤 내년 하반기 정식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중국 2위 지리자동차는 올해 연간 수출 목표를 기존 64만 대에서 92만 대로 44% 높였다. 지난해 수출량 42만 97대와 비교하면 약 120% 늘어난 수준이다. 회사는 아세안과 유럽, 동유럽, 중남미·아프리카, 중동·아시아태평양 등 5개 주요 해외 권역에서 장기적으로 100만 대 규모의 판매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수출 목표 상향 배경에는 가파른 해외 판매 증가세가 있다. 지리자동차의 올해 상반기 수출량은 47만 422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7.6% 증가했다. 7월 수출도 10만 6663대로 202%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7월 누적 수출은 58만 891대로 164.8% 증가했다. 특히 7월 수출 차량 가운데 신에너지차(NEV)는 6만 2604대로 전년 대비 616% 급증해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다른 업체들도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는 지난달 자동차 수출에서도 17만 3721대로 1위를 차지해 2위 체리자동차의 두 배를 넘어섰다. 비야디의 7월 전체 판매량은 약 42만 대로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다. 체리자동차는 세계 시장점유율 4.1%를 기록해 미국 포드자동차를 따라잡았다.

베이징=정다은 특파원 down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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