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 별로 없다면서 하루종일 발언 하나하나를 쪼개서 분석? 25일은 유시민 작가의 영향력이 여전했음이 증명된 하루였다

남정훈 2026. 8. 26.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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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를 두고 영향력이 없다며 애써 폄하하고 비난하고 조롱해왔지만, 그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이후 여기저기서 달려들어 융단 폭격을 쏟아내고 있다.

유 작가의 표현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전 대표와 최민희, 이성윤, 한민수 최고위원 후보 등에 대해 조롱과 비방을 쏟아내며 사실상 김민석 후보를 지지하는 모양새를 보였던 레거시 미디어 소속 유튜브 채널(한국일보 '이슈전파사', 경향신문 '정치비상구', JTBC '장르만 여의도' 등등)들도 유 작가의 멘트 하나하나를 쪼개 분석하며 날선 비판 혹은 비난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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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를 두고 영향력이 없다며 애써 폄하하고 비난하고 조롱해왔지만, 그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이후 여기저기서 달려들어 융단 폭격을 쏟아내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들은 물론 레거시 언론의 유튜브들도 너나 할 것 없이 그의 멘트 하나하나를 쪼개 분석하는 모습이다. 이는 “이제는 영향력이 없다”고 무시해왔지만,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크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아니면 그의 분석이 현 정권과 언론의 ‘역린’을 건드려서일 수도.
사진=연합뉴스
25일 하루 종일 내내 정치권과 이를 다루는 정치 시사 유튜브 채널, 정치인 및 평론가들의 페이스북, 정치 고관여 시민들의 페이스북과 스레드 등 소셜미디어(SNS)까지. 한국의 온라인 세계를 지배한 세 글자를 대라면 너무도 간단하다. 유.시.민. 범여권 논객으로 분류되는 유시민 작가는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장인수의 저널리스트’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행태 및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해 분석했다.

유 작가의 단어는 거침없었고, 신랄했다. 유 작가는 “이재명 대통령은 내란극복 정치연합으로 모든 진보 개혁 진영을 다 결집해 49%를 얻었다. 그러나 이걸 지금까지 스스로 해체해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 당시) 이준석 대표를 쫓아내고 뭐 하는 과정을 보면서 자기집권 기반을 스스로 해체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비극적 결과를 맞을 것이라 했다”면서 “(이재명 정부도) 반명(반이재명)으로 일부가 해체돼 굉장히 불안정한 국면으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1년간 대통령이 보인 모습은 오만한 권력자의 모습이다. 대통령은 소통, 교감, 공감하는 방식으로 (국정을) 하고 있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김민석 대표의 승리로 끝난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 “전대에서 확인된 건 민주당원 절반을 잃은 것”이라며 “이건 대통령에게 굉장히 치명적인데, 왜 이런 일 스스로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유 작가는 전당대회 기간 이재명 대통령이 김민석 후보를 지지했다는 주장, 이른바 ‘명픽’ 논란에 대해서도 “공화정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자신이 픽해서 당선시키려 하는 건 왕정, 귀족정으로 가는 것"이라며 "(당원은) 굉장히 괴로운 선택을 강요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유 작가는 민주당 당원들의 절묘한 선택을 치켜세웠다. 그는 “(투표층의) 54%는 정도는 대통령이 ‘픽’한 사람을 당선시켜줘서 현직 대통령의 힘을 빼지도 않으면서 정청래 전 대표에게 46%의 득표율을 주고, 친청이라 불리는 최고위원 후보 3명 등 비주류는 살려 놓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석 대표를 비롯한 뉴이재명 세력에 의해 ‘반명’으로 프레임씌워져 낙선한 정청래 전 대표에 대해선 유 작가는 “정청래가 (당대표가) 되긴 어렵다고 봤다. (정 전 대표의 지지율이) 40%만 넘으면 성공으로 봤다. 제 기대보다 훨씬더 높은 수준에서 비주류를 살려놓아, 민주당 당원들이 되게 훌륭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25일 유시민 작가가 유튜브 채널 ‘장인수의 저널리스트’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장인수의 저널리스트’ 캡처
2시간여가 조금 넘는 분량 동안 현안과 이재명 대통령의 현재 행태,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를 분석하며 민주당 지지층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제언한 유 작가의 방송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은 갖가지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소속의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유 작가의 발언에 대해 “가장 뜨악했던 지점은 이재명 대통령을 내란수괴 윤석열에 빗댄 것”이라면서 “허무맹랑한 억측과 저주”라며 비판했다. 이어 “불과 1년이 지난 정부입니다. 유 작가도 함께 판 우물입니다. 그 우물이 마음에 안 든다고 침을 뱉어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같은 당의 박지원 의원도 “이제 1년 갓 넘긴 이 대통령께도 악담과 저주보다는 건설적인 비평이 보약”이라며 “진정 이 대통령을 흔들어서 내란 세력의 집권을 돕겠다면 커밍아웃하시고 그 길로 가라”고 직격했다. 이밖에 정진욱 의원, 전진숙 의원 등도 ‘무당’, ‘반명’ 등의 단어를 쏟아내며 집중포화에 가세했다. 

유 작가의 표현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전 대표와 최민희, 이성윤, 한민수 최고위원 후보 등에 대해 조롱과 비방을 쏟아내며 사실상 김민석 후보를 지지하는 모양새를 보였던 레거시 미디어 소속 유튜브 채널(한국일보 ‘이슈전파사’, 경향신문 ‘정치비상구’, JTBC ‘장르만 여의도’ 등등)들도 유 작가의 멘트 하나하나를 쪼개 분석하며 날선 비판 혹은 비난에 동참했다. 유튜브 세계에서 ‘절대선’인 조회 수를 위해서일 수도 있지만, 실상은 유 작가가 민주 진보 진영에서 끼치는 영향력이 그 누구보다 크다는 것을 스스로 방증하는 모습이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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