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가 보인다’는 김기동 감독…그래도 우승 얘기엔 “아직 조심스럽다” 신중

[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FC서울을 K리그1 선두로 이끌고 있는 김기동 감독의 시야에 조금씩 ‘정상’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승을 입에 올리는 데는 여전히 조심스럽다. 무더위 속에서 이어지는 순위 경쟁에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만큼 부상 등의 변수를 경계하며 지금의 흐름을 이어가는 게 먼저라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5라운드 경기를 1-0 승리로 마친 뒤 “1-0 경기가 참 힘들다. 지난 경기처럼 편하게 가는 경기도 있고 오늘처럼 어려운 경기도 있다”며 “후반에 변화를 주면서 해법을 찾았고 골도 나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었는데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은 것은 아쉽다”면서도 “우리가 그동안 1~2골씩 내줬는데 안양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을 한 것은 좋다. 한 골밖에 넣지 못했지만 그 한 골을 지키는 방향 설정을 잘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고지가 보이는 것 같은데 끝까지 힘을 내줬으면 한다”고 선수들에게 힘을 실었다.
서울은 3라운드 로빈에 접어든 뒤 3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경쟁에서 힘을 내고 있다. 그러나 ‘조기 우승’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김 감독은 “아직은 조금 그렇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감독은 “지금 보면 교체로 들어가 후반에 경기 흐름을 확 바꿀 선수들이 많지 않다”며 “8월에는 더위와 싸웠고 9월에는 선수들을 어떻게 교체하며 운영하느냐가 관건이다. 9월이 지나면 (우승 가능성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승까지 몇 부 능선을 넘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계속 우승에 관해 물어보시지만 선수들도 그렇고 나도 조심스럽게 접근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어 “어쨌든 3라운드 로빈에 들어와 3연승을 했다”며 “의도하지 않은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런 것들을 잘 이겨낸다면 3라운드 로빈이 끝날 때쯤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가장 경계하는 변수는 부상이다. 김 감독은 “지금은 채워야 할 부분보다 조심해야 할 부분이 더 크다”며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 선수층이 그렇게 두꺼운 편이 아니어서 부상이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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