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악몽’ 제주서 끝냈다…포항, 원기종·니시야 연속골로 2-1 설욕

이종욱 기자 2026. 8. 2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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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중심 패스플레이 부활·원기종 이적 데뷔골…후반기 반등 신호탄
김천은 전북과 0-0 무승부…7경기 연속 무패 행진
▲ 2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포항 간 하나은행 K리그1 25라운드 전반 14분 선제골을 터뜨린 원기종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포항스틸러스제공

포항스틸러스가 후반기 부진의 시작점이었던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설욕전을 펼치며 반등기회를 잡았다.

포항은 2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5라운드 경기서 원기종의 포항 이적 데뷔골과 니시야켄토의 추가골을 앞세워 2-1승리를 거뒀다.

지난 18라운드 제주전 후반부터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던 포항은 이날 앞선 경기들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압도한 끝에 소중한 승점 3점을 보탰다.

포항은 최전방에 조상혁을 중심으로 원기종과 황서웅, 중원에 김동진 기성용 니시야켄토, 수비라인에 완델손 전민광 박찬용 어정원, 골키퍼에 홍성민을 내보냈다.

제주는 김신진을 중심으로 네게바와 최병욱이 좌우에서 포항공략을 맡았다.

포항은 이날 후반기 들어 처음으로 포항 특유의 패스플레이가 살아났고, 전방으로 뿌려주는 패스도 많았다.

그 중심에는 기성용이 있었다.

기성용은 이날 중원 중앙에서 노련미를 앞세워 좌우로 볼을 뿌려 주면서 포항의 좌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경기는 제주가 먼저 포항 측면을 흔들어대며 공세의 강도를 높였지만 곧바로 포항이 90퍼센트가 넘는 패스성공률을 앞세워 제주 진영 박스라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세를 펼쳤다.

9분 조상혁이 헤더슛으로 포문을 연 포항은 10분 어정원의 슛에 이어 14분 원기종의 선제골이 터졌다.

포항은 조상혁의 슛 이후 압박강도를 높였지만 5백을 중심으로 라인을 유지하며 막아서는 제주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그러나 14분 제주 박스라인에서 좌우로 크게 볼을 돌리며 슈팅기회를 노리다 제주 박스 오른쪽에서 황서운이 뒤로 내주자 원기종이 잡아 아크 오른쪽에서 슛, 제주 골망을 갈랐다.

앞선 경기들과 달리 심플한 패스와 과감한 슈팅이 만든 선제골이었다.

원기종의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포항은 강한 공세를 펼쳤고, 22분 역습 상황에서 완델손이 제주 박스 안쪽을 향해 빠르게 올려준 볼을 원기종이 달려들었으나 함께 뛰어들어온 조상혁과 겹치면서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포항 수비라인을 뚫지 못한 제주는 25분 포항 아크 앞쪽에서 네게바가 프리킥 슛을 시도했으나 힘없이 홍성민에게 안겼다.

제주의 반격에 포항은 33분 조상혁과 김동진이 잇따라 슛을 날리며 추가골을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전반을 0-1로 마친 포항은 전반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조상혁 대신 조르지를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고, 제주도 박창민 대신 포항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이창민을 내보냈다.

제주는 후반에도 시작과 함께 공세의 강도를 높였지만 포항이 추가골을 만들었다

후반 3분 제주 오른쪽에서 볼 점유율을 높이다 완델손이 제주 문전을 향해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제주 수비 뒤에 있던 니시야켄토가 수비뒤로 파고들며 헤더슛, 또한번 제주 골망을 갈랐다.

제주는 후번 들어서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자 12분 미드필더 조인정 대신 공격자원이 신상은을 투입시켰고, 15분 포항 수비라인 밖에서 네게바가 슈팅을 날렸으나 멀리 날아갔다.

하지만 제주는 이 공격 이후 라인을 끌어올리며 만회골을 노렸고, 24분 네게바가 날카로운 슛을 날렸으나 홍성민이 잘 막아냈다.

포항은 제주의 공세가 강해지자 25분 쿨링브레이크타임을 통해 원기종과 기성용 대신 주닝요와 김승호를 투입하며 중원과 전방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이 교체 이후에도 제주의 공세가 이어졌고, 28분 박수빈의 슛과 이탈로가 잇따라 위협적인 슛을 날렸으나 골포스트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행운도 따랐다.

박태하감독은 제주의 공세를 막기 위해 31분 공격수 황서웅 대신 중앙수비수 진시우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제주도 33분 김신진 대신 유승재를 투입하며 만회골을 향한 의지를 내보였다.

그리고 35분 네게바가 포항 오른쪽에서 반대쪽 골문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홍성민의 수퍼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제주의 공세도 포항도 곧바로 반격에 나서 제주 박스 오른쪽서 조르지 완델손 주닝요가 제주 수비라인을 흔든 뒤 완델손이 반대쪽으로 길게 올려준 볼을 니시야켄토가 논스톱슛을 시도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포항은 41분 반격 과정에서 주닝요가 조르지에게 연결하면서 쐐기골 기회를 잡았으나 마지막 처리가 되지 않으면서 탄식이 터졌다.

포항은 이 공격 후 니시야켄토 대신 강민준을 투입시켰고, 이후 다시 한번 포항이 역습상황에서 좋은 기회를 맞았지만 완델손이 마지막 볼처리 미스로 기회를 놓쳤다.

두 차례의 좋은 추가득점 기회를 놓친 포항은 46분 제주 세레스틴에게 만회골을 내주고 말았다.

만회골을 내준 포항은 47분 조르지가 제주 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서 슛을 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갔고, 제주의 반격을 잘 막아내면서 2-1 승리를 이끌었다.

같은 시각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인 김천상무는 90분간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서로 골을 만들지 못하면서 0-0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천은 이날 무승부로 7경기 연속 무패(3승4무)기록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