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미란 교통사고 사망"‥가짜 이유 적고 종결

박솔잎 2026. 8. 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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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실종 허위 종결 사건 관련 단독 보도로 시작합니다.

어제 숨진 채 발견된 장미란 씨는 실종신고 세 시간 만에 담당 경찰관이 허위로 사건을 종결시키면서 수색이 중단됐었는데요.

이 경찰관이 실종자 관리 목록에서 장미란 씨 자료를 삭제하면서, 그 이유를 '교통사고 사망'이라고 허위 기재했던 사실이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실종 신고 2시간여 만에 안전이 확인되지도 않은 장 씨를 교통사고 사망자로 둔갑시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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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경찰의 실종 허위 종결 사건 관련 단독 보도로 시작합니다.

어제 숨진 채 발견된 장미란 씨는 실종신고 세 시간 만에 담당 경찰관이 허위로 사건을 종결시키면서 수색이 중단됐었는데요.

이 경찰관이 실종자 관리 목록에서 장미란 씨 자료를 삭제하면서, 그 이유를 '교통사고 사망'이라고 허위 기재했던 사실이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또 다른 60대 실종 남성에 대해서도 '소재를 발견했다'고 가짜 이유를 적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솔잎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야자나무 농장에서 발견된 시신은 부검 결과 장미란 씨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법치의관 치아 감정 결과 장 씨와 일치한다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부패 정도가 심하고 지문도 소실된 상태라 DNA도 채취해 긴급 감정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 씨 시신은 오늘에서야 장례식장으로 운구됐습니다.

지난 5월 15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102일 만입니다.

당초 사건을 맡았던 제주서부경찰서 부 모 경장은 신고자인 남자친구에게 "장 씨와 연락이 닿았는데 위치를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이렇게 둘러대기만 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MBC 취재 결과, 부 경장은 경찰 내부 실종자 관리 시스템에도 거짓 기재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실종자 신상 정보를 등록해 공유하는 '실종아동 등 프로파일링 시스템'.

부 경장은 여기에 등록된 장 씨 정보를 삭제하면서 그 이유로 '교통사고 사망'이라고 기재했습니다.

한림파출소 근무자들이 초동 수색을 끝마칠 무렵이던 실종 신고 당일 밤 9시 16분 기록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종 신고 2시간여 만에 안전이 확인되지도 않은 장 씨를 교통사고 사망자로 둔갑시킨 겁니다.

장 씨 사건만 그런 것도 아닙니다.

부 경장은 지난달 접수된 60대 남성 실종 사건 때는 '소재를 발견했다'는 가짜 이유를 기재해 종결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남성 역시 신고 이후 51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두 사건 모두 부 경장 혼자 야간 당직 근무였던 날 저녁 무렵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야간 당직이라는 허점을 노려 똑같은 수법으로 기록을 지웠다면 허위 종결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부 경장이 최근까지 실종팀에서 근무했던 1년 5개월 동안 담당한 사건은 298건에 이릅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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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정은

박솔잎 기자(soliping_@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47259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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