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 들고 타는 사람 많은데…“불나면 손해배상 책임” 경고 나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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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에서 승객이 소지한 보조배터리에서 연기나 불꽃이 발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공사는 배터리 관리 부주의로 다른 승객이나 열차 운행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소지자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생길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보조배터리나 자전거, 캐리어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다른 승객이나 공사에 피해를 끼쳤다면 사고 경위와 귀책사유에 따라 소지자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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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에서 승객이 소지한 보조배터리에서 연기나 불꽃이 발생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공사는 배터리 관리 부주의로 다른 승객이나 열차 운행에 피해가 발생할 경우 소지자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생길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8일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을 지나던 열차 안에서 한 승객의 가방에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연기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비슷한 사고는 최근 들어 부쩍 잦아졌다. 공사 관할 지하철에서 최근 2년간 발생한 배터리 화재·연기 사고는 모두 9건이다. 특히 지난 4월 이후 연신내역과 고속터미널역, 신림역, 서울역, 신당역, 삼각지역에서 6건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현재까지 중대한 인명피해로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열차처럼 많은 사람이 밀집한 공간에서는 작은 배터리 하나에서 발생한 연기나 불꽃도 승객 대피와 열차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대피 과정에서 승객이 넘어지는 등 2차 안전사고도 발생했다.
공사는 보조배터리 등 개인 휴대품을 안전하게 관리할 책임이 승객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공사 여객운송약관에는 휴대품을 소지한 승객의 부주의로 발생한 손해에 대한 책임은 해당 승객에게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보조배터리나 자전거, 캐리어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다른 승객이나 공사에 피해를 끼쳤다면 사고 경위와 귀책사유에 따라 소지자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
지하철에 타기 전 보조배터리 상태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공사는 배터리가 부풀어 올랐거나 외관이 찌그러지고 손상된 경우, 강한 충격을 받은 경우에는 사용과 충전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평소와 달리 배터리가 지나치게 뜨거워지거나 타는 냄새 또는 연기가 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상이 있는 배터리는 지하철에 가지고 타지 않는 것이 좋다. 정상 제품이라도 가방 안에서 다른 물건에 눌리거나 충격·고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열차 안에서 갑자기 배터리가 뜨거워지거나 연기와 불꽃이 발생했다면 직접 처리하려 하기보다 즉시 역 직원이나 승무원에게 알려야 한다.
반입 자체가 제한되는 배터리도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여객운송약관을 개정해 지난 7월 1일부터 160Wh를 초과하는 대용량 리튬배터리의 지하철 내 휴대를 제한하고 있다. 리튬배터리로 작동하는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 등도 제한 대상이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보조배터리 관리 부주의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승객의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탑승 전 배터리 상태를 한 번 더 확인하고 이상이 있는 제품은 가지고 타지 않는 등 모두의 안전을 위한 실천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조배터리 화재 우려가 커지면서 대중교통 전반에서 안전 기준도 강화되는 추세다. 항공기의 경우 지난 4월 20일부터 보조배터리 반입과 사용에 관한 국제기준이 한층 엄격해졌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8일 발표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개정 기준에 따르면 보조배터리는 1인당 최대 2개, 개당 160Wh 이하만 기내에 반입할 수 있다. 160Wh를 초과하는 대형 보조배터리는 반입할 수 없으며 용량과 관계없이 위탁수하물로 부치는 것도 금지된다.
기내에서는 보조배터리로 스마트폰 등 다른 전자기기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국토부는 지난해 1월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고를 계기로 보조배터리 안전관리 기준을 강화해왔다. 지하철에서도 관련 사고가 반복되면서 보조배터리를 단순한 개인 휴대품이 아니라 다중이용시설의 안전과 직결된 물품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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