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하루 5,000IU 이상 먹으면… 경도인지장애 노인, 인지기능 점수 ↑

김수연 기자 2026. 8. 2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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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장애와 경도인지장애를 동반한 고령층에서, 비타민D를 하루 5,000IU 이상 섭취할 경우 인지기능 점수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Vitamin D supplement intake is associated with better cognition in persons with sleep disturbance and mild cognitive impairment: 수면장애와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사람들에서 비타민D 보충제 섭취와 더 나은 인지기능의 연관성)는 2026년 8월 국제 학술지 '수면의학(Sleep Medicin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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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모리대 간호대 연구팀, 경도인지장애·수면장애 동반 노인 분석
고용량 비타민D 섭취군, 인지기능 점수 13% 이상 더 높아
저용량 섭취는 효과 없어… 복용량이 변수로 작용
경도인지장애 노인이 비타민D를 고용량으로 섭취하면 인지기능 점수가 높아질 수 있다|출처: ChatGPT 생성

수면장애와 경도인지장애를 동반한 고령층에서, 비타민D를 하루 5,000IU 이상 섭취할 경우 인지기능 점수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모리대학교 넬 호지슨 우드러프 간호대학 빅토리아 박(Victoria Pak) 부교수 연구팀은 경도인지장애와 수면장애를 함께 겪는 노인 54명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치매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이들 집단에서, 비타민D 섭취량이 인지기능 관리와 관련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됐거나 의심되면서 동시에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노인 54명을 대상으로, 특정 시점에서 비타민D 섭취량과 인지기능의 관계를 살펴보는 횡단연구(한 시점에 여러 사람을 비교·분석하는 연구 방식)를 진행했다. 참가자의 평균 나이는 67.2세였으며, 수면장애 여부는 표준화된 설문지를 통해 판별했다. 인지기능은 몬트리올 인지평가(MoCA, 기억력과 사고력을 측정하는 표준화된 검사)로 측정했고, 비타민D 섭취량은 자기보고 설문을 통해 조사했다. 연구팀은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BMI), 비타민D 종류, 교육수준 등을 통계적으로 보정해 비타민D 섭취량과 인지기능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하루 5,000IU 이상 비타민D를 섭취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인지기능 평가 점수가 평균 3.78점 높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만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몬트리올 인지평가 만점(30점) 기준으로 13% 이상 더 높은 점수에 해당한다. 반면 이보다 적은 용량을 섭취한 경우에는 인지기능 점수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으며, 비타민D2(식물·균류에서 얻는 형태)와 D3(햇빛을 받아 피부에서 합성되거나 동물성 식품에 든 형태) 등 섭취 형태에 따른 차이도 나타나지 않았다. 대학 졸업 여부와 과체중 여부 역시 각각 3.14점, 3.59점 높은 인지기능 점수와 유의미한 관련을 보였다. 

경도인지장애와 수면장애를 함께 겪는 노인은 치매로 진행할 위험이 특히 큰 집단으로 꼽힌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 노화와 초기 치매 사이의 이행 단계로, 조기에 관리할수록 치매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수면장애와 경도인지장애를 동시에 겪는 집단에서 비타민D 섭취량과 인지기능의 관련성을 살펴본 첫 사례라고 밝혔다. 비타민D 섭취는 일상에서 비교적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인 만큼, 이번 결과는 고위험군 관리에 실질적인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탐색적 수준이며, 참가자 수가 54명으로 많지 않은 만큼 향후 더 큰 규모의 후속 연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교신 저자인 빅토리아 박 부교수는 "수면장애와 경도인지장애를 함께 겪는 고령층에게 지금은 개입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일 수 있다. 인지 변화가 막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아직 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는 단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타민D 섭취처럼 접근하기 쉽고 조절 가능한 요인을 찾아내는 일은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이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인지기능 저하 초기 단계에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성인의 비타민D 충분섭취량은 하루 400IU, 상한섭취량은 4,000IU다. 이번 연구에서 인지기능과 관련이 있었던 5,000IU는 이 상한선을 웃도는 고용량이다. 연구팀도 비타민D를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독성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고용량을 장기간 복용하려면 혈액검사로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하고 의료진과 상담해 용량을 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Vitamin D supplement intake is associated with better cognition in persons with sleep disturbance and mild cognitive impairment: 수면장애와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사람들에서 비타민D 보충제 섭취와 더 나은 인지기능의 연관성)는 2026년 8월 국제 학술지 '수면의학(Sleep Medicin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김수연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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