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금인상으로 ‘영업익 30% 증발’…1인당 영업익 반토박 났는데, 임금 추가 비용만 3조5000억[비즈360]

정경수 2026. 8. 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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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로 노사 갈등 장기화는 피했지만, 이번 합의에 따른 추가 인건비 부담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의 30%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 노사가 25일 도출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바탕으로 단순 추산하면 이번 합의에 따른 1인당 부담액은 약 4893만원으로 점쳐진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가 더 이상의 피해 확대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어렵게 잠정합의를 이뤄냈다"며 "하반기 생산 및 신차 생산에 총력을 다해 글로벌 최고 품질의 모빌리티로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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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부담액 4893만원 추산
전체 비용 3조5520억원 규모
올해 영업익 전망치 30.7% 해당
파업 매출 차질 2조3500억원 추정
연말까지 신차·생산 정상화 과제
지난 20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에서 오전조 근무자들이 4시간 부분파업으로 일찍 퇴근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로 노사 갈등 장기화는 피했지만, 이번 합의에 따른 추가 인건비 부담은 올해 예상 영업이익의 30%를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파업 여파를 빠르게 수습하고, 연말까지 신차 출시와 생산 정상화에 속도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현대차 노사가 25일 도출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바탕으로 단순 추산하면 이번 합의에 따른 1인당 부담액은 약 4893만원으로 점쳐진다. 노조는 조합원 기준 인상 효과를 4084만원으로 추산했지만, 실제 회사 부담은 조합원에 한정되지 않는다. 임금협상 결과가 비조합원과 관리직 등 전체 직원의 임금·성과보상 체계에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계산 기준은 지난해 말 현대차 국내 인력 7만2598명과 평균 연봉 1억3100만원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본급 인상에 따른 연간 효과 120만원, 성과금 400% 약 2838만원, 일시금 1270만원, 주식 15주 약 615만원, 복지포인트 50만원을 합산하면 1인당 부담액은 약 4893만원이 된다.

이를 전체 직원 수에 적용하면 연간 추가 비용은 약 3조5520억원에 달한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기준 현대차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 11조5689억원의 30.7%에 해당하는 규모다. 단순 계산으로 올해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영업이익의 3분의 1 가까이가 임금협상 비용으로 반영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이는 평균 연봉과 현재 주가, 전체 직원 수를 바탕으로 한 단순 추정이다. 실제 비용은 성과금 산정 기준, 주식 평가액, 지급 대상, 비조합원 적용 범위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관세 부담과 인센티브 확대, 전기차 수요 둔화 등 대외 변수까지 겹친 상황에서 이번 임단협 비용이 하반기 수익성 방어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다.

현대차, 임금협상 합의에 따른 비용 추정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도 부담이다. 현대차 노조는 7월부터 부분파업과 특근 거부를 이어갔고, 8월에는 10년 만의 전면파업까지 단행했다. 지난 5월 6일 상견례 이후 잠정합의까지 111일이 걸렸다.

이 과정에서 파업 시간은 조합원 1인 기준 60시간, 주야간 2교대 생산라인 기준으로는 120시간으로 집계됐다. 2017년 파업 172시간 이후 약 9년 만에 최대 규모다. 지난해 기준 시간당 생산량 460대와 대당 판매단가 4265만원을 단순 적용하면, 120시간의 생산 차질에 따른 매출 타격은 약 2조35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파업 리스크는 일단 봉합됐지만, 생산 차질과 협력사 부담, 직원 임금 손실 등 후유증을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다.

문제는 인건비 부담을 감당할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이다. 현대차의 별도 기준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은 2023년 9100만원, 2024년 8800만원에서 지난해 4800만원으로 1년 새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1억310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인건비는 직원 한 명이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의 2.7배에 달한다. 이번 임단협 비용이 단순한 일회성 부담을 넘어 생산성과 수익성 회복 과제로 이어지는 이유다.

현대차 1인당 영업이익 추이

현대차는 하반기 신차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인 8세대 ‘디 올 뉴 아반떼’는 계약에 들어갔다. 투싼 완전변경 모델과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 제네시스 브랜드 첫 대형 전기 SUV인 GV90, GV80 하이브리드 등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파업 여파로 밀린 생산분을 얼마나 빠르게 만회하느냐가 관건이다. 신차 초반 판매 흐름은 대기 수요와 출고 속도가 맞물릴 때 극대화된다. 출시 직후 생산이 원활하지 않으면 신차 효과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현대차로서는 생산 정상화와 신차 출시 효과를 최대한 빨리 판매 회복으로 연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 공장 재편도 변수다. 현대차는 노후 설비 교체와 생산라인 재배치, 전동화 차종 대응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아산공장과 울산공장 라인 전환, 북미 수출 물량 조정, 전기차 생산 대응 등이 맞물린 만큼 노사 갈등 이후 생산 안정화 속도가 하반기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가 더 이상의 피해 확대를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어렵게 잠정합의를 이뤄냈다”며 “하반기 생산 및 신차 생산에 총력을 다해 글로벌 최고 품질의 모빌리티로 고객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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