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손실 잡아라… 비만약 치료제 개발 경쟁 중심축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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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가 열어젖힌 비만치료제 시장의 무게중심이 단순 체중 감량에서 '신기전'(새로운 메커니즘) 개발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근손실이 없거나 근육량을 늘리면서 지방만 선택적으로 줄이는 맞춤형 비만치료제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엔 GLP-1 계열의 효능을 확장하는 방식을 넘어, 아예 새로운 기전을 개발해 향후 본격화할 맞춤형 비만치료제 시장 주도권을 노리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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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

'위고비'가 열어젖힌 비만치료제 시장의 무게중심이 단순 체중 감량에서 '신기전'(새로운 메커니즘) 개발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근손실이 없거나 근육량을 늘리면서 지방만 선택적으로 줄이는 맞춤형 비만치료제 시대가 열리고 있다. 국내외 제약사들이 앞다퉈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2021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며 본격 개화했다. 이후 체중 감량 효과를 끌어올리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
위고비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수용체에 단독으로 작용한다. 이후 여러 대사 경로를 동시에 조절하는 다중 작용제가 잇따라 개발됐다. 위고비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더 강한 일라이릴리의 이중작용제 '마운자로'가 대표적이다.
마운자로는 GLP-1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GIP)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한다.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여기에 에너지 소비와 대사량을 높이는 글루카곤까지 더한 삼중 작용제도 각각 개발 중이다.
국내 기업들 역시 다중 작용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셀트리온이 4중 작용제 'CT-G32'를, 대원제약이 가스트린을 더한 4중 작용제 'DW4321'을 개발 중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엔 GLP-1 계열의 효능을 확장하는 방식을 넘어, 아예 새로운 기전을 개발해 향후 본격화할 맞춤형 비만치료제 시장 주도권을 노리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유의미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지만 치료 과정에서 제지방량(체중에서 체지방을 제외한 무게) 감소가 동반되는 기존 GLP-1 기반 인크레틴 계열 비만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것이다.
한미약품이 최근 로슈 자회사 제넨텍에 K-제약 사상 최대(단일 후보물질 기준)인 3조2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한 'HM17321'이 대표적이다.
이 물질은 GLP-1이 아닌 유로코르틴2(UCN2)를 표적으로 한다. 식욕 억제와 혈당 조절로 체중을 줄이는 GLP-1 계열과 달리 에너지 대사와 식욕, 심혈관계 등에 영향을 줘 지방 감소와 근육 증가를 동시에 노린다.
유한양행도 GLP-1과 차별화된 기전의 비만 치료제로 알려진 'YH-Obesity-1'과 'YH-Obesity-2' 등을 개발 중이며, 이 가운데 YH-Obesity-1은 연내 선도물질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들도 이미 새로운 기전의 비만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차세대 신기전 비만 치료제로 아밀린 계열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지속형 아밀린 유사체 AZD6234를 비당뇨 비만·과체중 대상 성인에게 투여하는 임상 3상 연구 '셀레네 1(SELENE 1)'이 지난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았다.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다기관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노보노디스크는 기존 위고비에 아밀린 계열 물질 '카그릴린티드'를 결합해 근육 보존을 노린 '카그리세마' 출시를 준비 중이며, 일라이릴리도 아밀린을 모방한 '엘로랄린타이드'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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