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장미란 씨 발견도 전에 이미 '사망' 입력...도대체 왜?

박기완 2026. 8. 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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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됐던 장미란 씨는 시신이 발견되기도 전에 경찰의 시스템에 이미 '사망'으로 입력돼있었습니다.

담당 경찰관인 부 경장이 허위로 사건을 종결하면서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담당 경찰관, 부 경장이 사건을 종결하고는 사유를 '변사' 로 입력하면서 기록마저 삭제해버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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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경장이 종결하고 '변사' 입력 후 기록 삭제 추정
부 경장 2023년 가정 폭력으로 내부 경고 조치
부 경장 지난달 여자화장실 들어갔다가 직위해제
성인 실종 다수 자진 귀가…관성적 처리 가능성

[앵커]

실종됐던 장미란 씨는 시신이 발견되기도 전에 경찰의 시스템에 이미 '사망'으로 입력돼있었습니다.

담당 경찰관인 부 경장이 허위로 사건을 종결하면서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왜 이렇게까지 사건을 조작한 걸까요.

박기완 기자입니다.

[기자]

장미란 씨의 시신이 발견된 건 실종 3개월도 더 지나서였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서 장 씨는 이미 사망자였습니다.

[채 현 일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국회 행안위) : 상급자에게 보고하는 체계가 있지 않아요? 그런데 이렇게 변사 처리로 임의적으로 처리를 해 가지고 이런 식으로 허위정보예요.]

담당 경찰관, 부 경장이 사건을 종결하고는 사유를 '변사' 로 입력하면서 기록마저 삭제해버린 겁니다.

사건을 없앨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웅 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이 사건 자체가 기록에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을 바랐다. 그러면 왜 그랬겠느냐. 본인이 갖고 있는 사건 수가 많은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을 것 같고요.]

경찰은 부 경장이 사건을 조작한 배경에 개인적인 문제가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 경장은 지난 2023년에는 가정 폭력으로 내부 경고를 받았고, 지난달에는 경찰서 여자화장실에 들어간 혐의로 입건돼 직위해제되기도 했습니다.

성인 실종의 경우 자진 귀가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관성적으로 처리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손 수 호 / 변호사 : 그냥 대충 거짓말로 둘러댔는데 나중에 보니까 정말 돌아왔는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아무런 책임 추궁도 없고 확인도 없고 끝나더라, 이게 경험이 되는 거죠.]

문제는 이런 관성적 처리가 과연 부 경장 혼자만의 특이한 사례냐는 겁니다.

[강 명 구 / 국민의힘 의원(어제 국회 행안위) : 이렇게 중요한 자료를 담당 수사관 개인만의 판단으로 삭제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경찰청 사건 관리 문제가 저는 심각해 보인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전국 지방경찰청은 신고받았던 실종사건에 대한 전수 조사에 각각 착수했습니다.

수색 과정에서 실종자의 시신이 연이어 발견되는 상황.

비슷한 사례가 또 나온다면 경찰 조직 자체를 흔들 수도 있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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