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당대표 대통령픽은 왕정" 저격 속… 김민석은 ‘외연확장’직진

윤상호 2026. 8. 25. 16: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동시에 겨냥하며 "왕정"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해 여권 내 파장이 일고 있다. 유 작가는 "대통령이 당 대표를 '픽'해서 당선시키려 하는 것은 왕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 작가는 이어 김 대표가 이 대통령의 '픽'이라고 규정하며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자신이 픽해서 당선시키려 하는 건 왕정, 귀족정으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작가가 여권 내 반발 속에서도 이 대통령에 대한 비판 기조를 꾸준히 이어가는 이유는 당내 코어 지지층인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의 생각을 대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시민 "지난 1년 李대통령은 오만한 권력자"
친명계 "내란세력 돕겠다는 거냐" 강력 비판
친청계도 "유 작가 말이 다 맞는거냐" 거리두기
金은 중도·보수 아우르는 외연확장 마이웨이
‘메가텐’ 특별기구 만들어 주요 현안 대안 모색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합추진단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동시에 겨냥하며 "왕정"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해 여권 내 파장이 일고 있다. 유 작가는 "대통령이 당 대표를 '픽'해서 당선시키려 하는 것은 왕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당내에서는 일제히 유 작가를 비판하고 나섰다.

저격을 당한 김 대표는 직접적인 대응을 피한 채 유 작가로부터 비판을 받았던 중도·보수층을 아우르는 '외연 확장'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대통합추진단을 강조했다. 또 당 혁신특별기구인 '메가텐'을 만들어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과 개헌 등에 대한 대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유 작가의 '이 대통령 왕정' 발언은 여권 내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전날 유튜브 채널 '장인수의 저널리스트'에 출연해 "지금 1년간 대통령이 보인 모습은 오만한 권력자의 모습"이라며 "대통령은 소통, 교감, 공감하는 방식으로 (국정을) 하고 있지 않다" 평가했다. 유 작가는 이어 김 대표가 이 대통령의 '픽'이라고 규정하며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자신이 픽해서 당선시키려 하는 건 왕정, 귀족정으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작가가 이 대통령을 겨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앞서 'ABC론', '재건축론', '어물전론' 등을 거론하며 8·17 전당대회 직전까지 비판의 날을 세워왔다. ABC론을 통해 이 대통령이 전통적 핵심 지지층을 배제하고 있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재건축론으로는 외연 확장에 치중한 나머지 코어 지지층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어물전론은 바른 소리를 하는 인사를 멀리할 경우 주변에 비리가 꼬일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였다.

친명계와 친청계 모두 유 작가의 '이 대통령 왕정' 발언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친명계인 박지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진정 이 대통령을 흔들어서 내란세력 집권을 돕겠다면 커밍아웃하고 그 길로 가라"고 지적했다. 친청계인 한민수 최고위원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유 작가가 비평가로서 본인 생각을 얘기한 것이지만 그렇게 판단하는 건 좋아 보이지 않고 유 작가 말이 다 맞는 얘기인가라는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 저널리스트 화면 캡쳐


유 작가가 여권 내 반발 속에서도 이 대통령에 대한 비판 기조를 꾸준히 이어가는 이유는 당내 코어 지지층인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의 생각을 대변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력한 검찰개혁 등을 앞세운 이들에게 유 작가의 발언은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리얼미터 기준 40% 초반대까지 떨어진 원인에 대해 보수·중도층 지지세 약화가 아닌,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정청래 의원을 지지했던 코어 지지층 이탈 때문으로 보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8~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0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8%포인트(p) 내린 40.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민주당 코어 지지층이 모여 있는 호남권에서 8.8%p 하락한 64.7%를 기록해 낙폭이 가장 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디지털타임스와 통화에서 "유 작가가 강성층을 겨냥한 행보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며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따른 방향성을 새롭게 제시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여당은 강성 지지층이 아닌 국민 전체에 시선을 돌리고 있다. 김 대표가 24일 대통합추진단을 구성해 이날 즉각 1차 회의를 진행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 대표는 첫 회의에서 "우리 당의 내부 결속을 명확하게 하면서도 외부의 다양한 진보·개혁·중도·보수 등 모든 세력과 개인 영입을 동시 추진해야 당이 단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입 확장 분과와 관련해선 흔히 생각하는 보수만 말하는데 그것이 아니라 개혁과 중도 등 모든 스펙트럼의 참신하고 유능한 인물을 대대적으로 영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보, 보수, 중도를 모두 아우르는 대통합 정당을 만들어 이 대통령이 말한 '구조적 다수'를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범여권인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대해 이해식 분과위원장에게 일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조국혁신당과의 관계가 합당으로 결론이 날지, 합당이 아닌 연대로 결론이 날지 전혀 알 수 없다"며 "그러나 가장 진정성 있게 정무적인 지혜를 갖고 풀어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기조는 이재명 정부의 외연 확장 기조와 맞닿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보수 인사였던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국민통합위원장으로, 권오을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국가보훈부 장관으로 발탁했다. 한나라당 출신인 김성식 전 의원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낙점됐다.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자리에 올랐으나 갑질 의혹 등으로 낙마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직후 메가텐 혁신특별기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메가 지방성장특별위원회 △공천혁신추진단 △정당개혁추진단 △개헌추진단 △불금정치골목 △인공지능(AI) 전환형금융증시경제제도 개선 추진단 △문화하라! 한류정치전국청년문화제추진단 △미중일정당외교추진단 △1030청년정책추진단 △광화문제2당사추진위원회를 발족하겠다는 설명이다. 대통합추진단도 메가텐 구상에 함께 포함되며 특별기구는 총 10개다.

한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 응답률은 3.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상호 기자 sangho@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