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정치” “사당화 안 돼” 나란히 장동혁 때린 오세훈·한동훈···‘반장 연대’ 결성하나

이예슬·박순봉 기자 2026. 8. 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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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힘 비당권파 징계’에 비판 목소리
“총선 대비, 연대 결성해 외연 확장” 전망
한동훈 무소속 의원(오른쪽)이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국의 대전략과 한국의 선택’ 세미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25일 국회 세미나에서 만나 장동혁 대표를 나란히 비판했다. 오 시장은 “뺄셈·나눗셈의 정치보다는 덧셈·곱셈의 정치를 하는 당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도 “공당이 이렇게 사당화의 길로 가면 안 된다”고 했다.

오 시장과 한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기현 의원이 이끄는 국회 미래혁신포럼 주최로 열린 ‘미국의 대전략과 한국의 선택’ 토론회에 참석했다.

오 시장은 토론회에서 축사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장 대표가 당협위원장 전원 재선출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폭주하면서 국민적 지지도가 급하락하고 있는 시점에서는 당의 총력을 모아 이를 질타하고 통합의 정책을 통해 에너지를 모으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뺄셈의 정치, 나눗셈의 정치보다는 덧셈의 정치, 곱셈의 정치를 이루는 당의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최근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비당권파 의원 4인에 대해 징계를 의결한 것과 관련해서는 “윤리위의 정치는 정치 중에 제일 하위의 정치”라며 “대화와 통합을 통해 폭주하는 이재명 정권을 견제하는 야당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한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당협위원장 전원 재선출 추진을 두고 “중요한 건 의도다. 국민의 피 같은 세금으로 유지되는 공당이 이렇게 사당화의 길로 가면 안 된다”며 “이렇게 가면 민주당 정권이 잘못 가는 것을 막아내야 하는 보수의 사명을 제대로 이루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오 시장과 한 의원의 만남을 두고 이들이 반장동혁 연대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한·미동맹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지만 자연스럽게 반장동혁 연대를 형성하는 모양새”라며 “총선 대비를 위해 중도 외연 확장이 필요한 만큼 중진인 김기현 의원이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친한동훈(친한)계 내에서는 오 시장이 차기 전당대회 출마가 어려운 만큼 한 의원의 복당을 도와 총선 때까지 협력하고 대선 경선에서 경쟁하는 시나리오도 내놓고 있다. 다만 오 시장이 여론조사 비용 대납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으면서 한 의원과의 연대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민의힘에서는 조배숙·이만희·김석기·강민국·구자근·김장겸·서천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친한계인 박정하·고동진·정성국·유용원 의원과 친오세훈계 인사인 조은희 의원도 참석했다. 당초 토론회 주최 측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에게도 초청장을 보냈지만 두 사람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예슬 기자 brightpearl@kyunghyang.com,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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