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서 만난 오세훈·한동훈…장동혁에 "제일 하위 정치"·"사당화"

최민성 2026. 8. 2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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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야권 잠룡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오늘(25일) 국회 세미나에서 만나 나란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냈습니다.

두 사람은 오늘(25일) 오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끄는 국회 미래혁신포럼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국의 대(大)전략과 한국의 선택'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세미나 환영사에서 한 의원을 "우리 한동훈 전 대표님"이라고 호명하며 친밀함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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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뺄셈의 정치보다 덧셈의 정치 리더십 필요"
한동훈 "이재명 민주당 정권 폭주 견제할 수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보수 야권 잠룡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오늘(25일) 국회 세미나에서 만나 나란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비판 메시지를 냈습니다.

두 사람은 오늘(25일) 오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끄는 국회 미래혁신포럼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국의 대(大)전략과 한국의 선택' 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오 시장은 세미나 뒤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당협위원장 교체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고 적절한 시점이라는 게 있다"면서 반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폭주하며 지지율이 급전직하하는 시점에 당이 총력을 모아야 한다"면서 "뺄셈의 정치보다 덧셈의 정치를 통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당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비당권파인 조경태·서범수·권영진·진종오 의원 등에 대한 징계를 의결한 것을 두고는 "윤리위 정치는 정치 중에 제일 하위의 정치"라면서 "대화와 통합을 통해 폭주하는 정권을 견제하는 야당 본연의 자세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 의원도 세미나 뒤 취재진들과 만나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교체에 대해 "국민의 피 같은 세금으로 유지되는 공당이 이렇게 사당화의 길로 가면 안 된다"면서 "그러면 이재명 민주당 정권의 폭주를 견제할 수 없다"고 규탄했습니다.

그는 내일(26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장 대표를 두고는 "당이 퇴행했다. 대단히 안타깝다"면서 "이런 길로 가서는 민주당 정권이 잘못 가는 것을 막아내야 하는 우리의 사명, 보수의 사명을 제대로 이룰 수 없다"고 했습니다.

6·3 지방선거 이후 두 사람이 공개석상에서 만난 것은 지난 6월 16일 국민공공정책포럼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들은 지난 6월 23일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 주최 토론회, 6월 24일 김기현 의원 주최 세미나에 초청됐지만 발걸음이 엇갈리며 조우가 불발된 바 있습니다.

이날 세미나의 경우 당초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초청받았지만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세미나 환영사에서 한 의원을 "우리 한동훈 전 대표님"이라고 호명하며 친밀함을 보였습니다.

당 대표를 지낸 그는 "'당원 중심'이 옳다고 생각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너무 한 쪽으로 가는 것 같다. 과도한 당원 중심이 '국민 중심'으로 축을 옮겨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장 대표가 주창하는 당원 중심 정당론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한 의원은 "보수정치가 재건돼야 이재명 정권을 바로잡을 수 있다"면서 "김 대표님의 국민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말씀이 마음 깊이 다가온다"고 화답했습니다.

한편 오 시장과 한 의원은 세미나에서 이재명 정부를 향해 외교안보 정책의 대전환도 각각 촉구했습니다.

오 시장은 "핵을 머리에 이고 사는 평화는 가짜 평화"라면서 "원자력잠수함 도입을 비롯해 점차적으로 일본 수준에 입각하는 우라늄 재처리 수준까지는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도달해야 하고, 그 점에서 한미원자력협정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한 의원은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방한해 '한국과 북한 양국'이라는 표현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면전에서 했는데도 바로잡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서 "외교의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 최민성 기자 choi.minsung@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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