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깜짝 실적으론 부족…"이익률과 젠슨 황 입에 달렸다"

최수진 기자 2026. 8. 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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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어온 엔비디아(Nvidia)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지난 1분기 매출이 85% 상승하고 EPS가 130% 폭증하는 등 4개 분기 연속으로 강력한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실적 발표 이튿날 오히려 약세를 보이는 '셀온'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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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셀온'
중국향 H200 규제 완화 파급력도 변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하고 있다. [출처=연합]

글로벌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어온 엔비디아(Nvidia)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는 이미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지만, 증권가에서는 최근 반복된 '셀온(뉴스에 파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실적 숫자 그 이상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지 시각 26일 장 마감 후 엔비디아의 2분기(FY2027 2Q) 실적이 발표된다.

현재 월스트리트 전망치 평균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1% 급증한 916억 4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98.1% 뛴 2.08달러다.

하지만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지난 1분기 매출이 85% 상승하고 EPS가 130% 폭증하는 등 4개 분기 연속으로 강력한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실적 발표 이튿날 오히려 약세를 보이는 '셀온'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적 서프라이즈와 주가의 상관관계가 낮아진 상황에서 국내외 반도체 투자심리를 회복하려면 실적 외의 펀더멘털 지표가 확인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총이익률의 추가 확대 및 방어 여부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변수는 '마진율'이다. 엔비디아의 지난 1분기 총이익률은 74.9%를 기록했으며, 2분기 가이던스로 74.9%(±0.5%)를 제시했다.

그러나 최근 HBM(고대역폭메모리)과 서버용 D램 등 핵심 부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원가 부담이 커진 상태다. 이에 엔비디아는 내년 초 출하되는 AI 서버 가격을 15% 이상 인상하겠다고 고객사에 통보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차세대 AI 플랫폼인 '베라 루빈(Vera Rubin)'의 초기 양산이 시작되는 만큼, 기존 GB300과 베라 루빈 등 고성능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2024년 마진 피크아웃 우려로 주가가 1년간 기간 조정을 겪었던 만큼, 매출이 늘더라도 이익률이 꺾인다면 주가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엔비디아 베라루빈 시스템과 루빈 GPU [출처=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입…'베라 루빈'과 2027년 인프라 수요는?

시장에서는 실적 발표 후 이어지는 질의응답 세션에서 나올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2027년 이후의 장기적인 AI 설비투자(CAPEX)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대규모 AI 투자가 하이퍼스케일러(클라우드 고객사)들의 데이터센터 수익화로 이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차세대 칩 '베라 루빈'의 공급이 계획대로 진행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 증시 관점에서는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 속에서 베라 루빈의 생산 차질 여부와 탑재량 변화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향 수출 규제 완화 수혜 볼까

마지막 변수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즈(FT) 보도로 불거진 '중국발)매출 성장 기대감'이다.

최근 중국 정부는 텐센트와 바이트댄스가 신청한 엔비디아의 최신 칩 'H200' 1만대의 반입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이미 중국 기업당 최대 10만 대 구매를 허가했으나, 그동안 중국 정부가 자국 내 반입을 막고 있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AI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수입 규제를 완화한 만큼, 엔비디아가 이번 실적 가이던스에 중국향 매출을 얼마나 반영할지가 관심사"라며, 중국 매출 확대가 가시화될 경우 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를 씻어낼 새로운 촉매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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