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부터 산업용로봇까지…손끝 기술 겨루는 전국기능경기대회 가보니

세종=강영훈 기자 2026. 8. 2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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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

한쪽에서는 산업용로봇 경기장에서는 사람이 직접 기계를 다루는 대신 로봇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가상의 공장을 구현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병훈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기능경기대회를 공단의 가장 큰 행사로 꼽으며 숙련기술과 공단의 역할을 적극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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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컨벤시아 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6 인천광역시 제61회 전국기능경기대회 현장. /사진=강영훈

2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 한쪽에서는 목재를 자르고 다듬는 손길이 분주했고, 다른 한쪽에서는 로봇이 정해진 동작을 정확하게 수행하도록 프로그램을 조정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머리카락 한 올의 길이와 모양을 맞추는 학생부터 작은 부품 하나까지 조립하는 선수까지, 경기장 곳곳에서 숙련기술을 향한 집중력이 이어졌다.

지난 22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 등 6개 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6 인천광역시 제61회 전국기능경기대회' 현장이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1677명의 선수가 참가해 7개 분과 51개 직종에서 실력을 겨룬다. 대회 관계자를 포함하면 1만8000여명이 참여했다.

요리 직종에 출전한 백소윤(대구 상서고 3학년) 선수는 8개월 동안 대회를 준비했다. 반복해서 음식을 만들고 무게와 온도를 맞추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대회를 마친 뒤에는 안도감을 내비쳤다.

백 선수는 "8개월 동안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역경과 고난도 많이 겪었지만 무사히 잘 끝낸 것 같아서 정말 다행"이라며 "무게와 온도를 잘 재는 게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헤어디자인에 출전한 이여진(진주 경진고 3학년) 선수도 긴 준비 끝에 대회를 마치며 "약간 후련하다"고 했다. 이 선수는 "남자 머리에 좀 약한데 남자 머리가 잘 안 나와서 그게 힘들었다"며 "계속 반복해서 연습했다"고 말했다.

한쪽에서는 산업용로봇 경기장에서는 사람이 직접 기계를 다루는 대신 로봇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가상의 공장을 구현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인천 송도컨벤시아 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2026 인천광역시 제61회 전국기능경기대회 현장.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출전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 훈련 모습/사진=강영훈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출전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도 이어졌다. 국제지도요원 최태환씨는 로봇 시스템 통합 종목 국가대표인 김규빈·김동혁 선수가 9월 중순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를 앞두고 국내 대회장에서 환경적인 요소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로봇을 단순히 작동시키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공장 설비를 먼저 디지털 공간에서 구현하고 로봇의 위치와 움직임, 충돌·간섭 여부 등을 시뮬레이션한 뒤 실제 설비에 적용한다.

시대 변화에 따라 기능경기대회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 전통적인 용접·목공·요리·미용 기술부터 산업제어·메카트로닉스·산업용로봇·클라우드컴퓨팅 등 첨단 직종까지 한 공간에서 숙련기술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병훈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기능경기대회를 공단의 가장 큰 행사로 꼽으며 숙련기술과 공단의 역할을 적극 알리겠다고 밝혔다.

취임 두달을 맞은 이 이사장은 공단이 주관하는 자격시험과 직업훈련 등 국민과 직접 접점이 있는 업무에서 민원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리고 잘못 알려진 부분은 바로잡는 등 공단의 대외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강영훈 기자 green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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