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램프사업부 매각 또 연기…본계약 8월 넘기나

오세은 2026. 8. 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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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7월→8월 잇따라 지연
노사 문제 등 겹치며 협상 난항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현대모비스(012330)의 램프사업부 매각을 위한 본계약 체결이 또다시 연기됐습니다. 당초 올해 상반기 본계약을 목표로 했던 일정이 7월로 한 차례 늦어진 데 이어 이달 13일로 다시 잡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미뤄졌습니다. 현대모비스와 인수 주체인 OP모빌리티와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본계약이 8월을 넘길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현대모비스 헝가리 공장. (사진=현대모비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와 프랑스 자동차 부품사 OP모빌리티는 램프사업부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놓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양측은 당초 이달 13일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연기됐습니다. 현재도 거래 조건 등을 놓고 막판 조율을 이어가고 있으며, 아직 확정된 계약 체결일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램프사업부는 차량 전·후면 조명 시스템을 개발·생산하는 조직으로, LED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지능형 조명 시스템 등을 담당합니다.

이번 매각은 현대모비스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램프사업부 매각을 통해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동시에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미래차 핵심 부품 분야에 대한 투자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월 OP모빌리티와 램프사업부 매가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올해 상반기에는 본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거래 구조와 세부 조건 등을 둘러싼 양측의 이견이 이어지면서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습니다. 상반기 내 계약 체결이 무산된 이후 7월로 일정이 미뤄졌고, 이후 다시 이달 13일로 계약일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마저도 연기됐습니다. 여기에 램프사업부 소속 인력 고용 승계 등 노사 문제까지 맞물리며 협상이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매각 일정이 계속 늦어지면서 사업 재편 계획에도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특히 인수 이후 사업부 운영 방식과 인력 고용에 대한 세부 합의가 원활하게 이뤄질지가 최종 계약 체결의 관건으로 꼽힙니다. 

양측이 이번주에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인 만큼 막판 조율 결과에 따라 계약 일정이 다시 잡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이미 두 차례 이상 일정이 미뤄진 만큼 거래 조건과 노사 문제 등에 대한 합의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본계약 체결이 이달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매각 협상이 길어지는 데는 거래 조건뿐 아니라 사업부 소속 인력 고용 안정 문제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현대모비스와 OP모빌리티, 사무·연구직 노조가 참여하는 3자 협의체 구성과 함께 구성원의 자율적인 개별 전적 동의 절차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조 측은 실질적인 고용 안정 협의 없이 본계약이 체결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매각에 따른 고용 문제가 협상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나 본계약 체결을 언제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