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UN 글로벌 AI 허브’ 정조준…AI 국제도시 승부수

조광진 기자 2026. 8. 2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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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국회서 유치 공식 선언…산업·교통·의료·컨벤션 인프라 앞세워 ‘AI 글로벌 거점’ 선점 총력

고양특례시가 ‘UN 글로벌 AI 허브’ 적극적인 유치에 공식적으로 뛰어들었다. 단순한 국제기구 유치를 넘어 고양을 대한민국의 AI 산업과 국제협력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고양특례시는 25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고양시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 선언식’을 열고 국회와 함께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을 비롯해 한준호·김영환·이기헌 국회의원, 김미수 고양시의회 의장, 경기도의원,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총장,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 등 정·관·산·학·의료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그리고 김성회 국회의원은 영상으로 유치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번 선언식의 핵심은 고양시가 가진 도시 인프라를 ‘AI 산업’과 ‘국제협력’이라는 두 축으로 묶어 국제기구 유치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다.

시는 국내 최대 전시컨벤션센터인 킨텍스를 비롯해 인천국제공항과 연결되는 광역교통망, GTX-A와 대곡역세권 개발, 일산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확장되는 AI·데이터센터 기반을 주요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바이오·의료 및 교육 인프라도 유치 전략의 핵심 카드로 내놨다. AI를 의료·교육·환경·기후·재난 등 실제 산업과 사회문제에 적용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글로벌 AI 실증도시’로 고양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고양시는 국제회의와 업무공간, 정주여건을 동시에 갖춰야 하는 글로벌 AI 허브의 특성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히 AI 기업을 집적하는 산업도시를 넘어 국제기구와 다자개발은행, 연구기관이 모이는 국제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고양시가 적극적으로 파고드는 부분이다.

정부는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를 공식화하고 지난 5월 서울에서 ‘글로벌 AI 허브’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당시 9개 국제기구와 5개 다자개발은행이 참여하는 공동성명도 발표됐다.

여기에 다자개발은행의 AI 특화센터 설립까지 추진되면서 향후 허브가 들어서는 도시는 국제기구와 국제금융기구가 참여하는 글로벌 AI 협력 네트워크의 거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렇ㄴ 점들이 고양시가 유치 경쟁에 선제적으로 뛰어든 배경이다.

시는 이번 국회 선언을 시작으로 유치전의 외연도 빠르게 넓힐 계획이다. 오는 9월 7일 범시민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9월에는 국제기구 유치 방안을 주제로 전문가 포럼을 개최한다. 시민사회와 전문가, 국제기구 등으로 지지 기반을 확대해 유치 동력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이날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는 고양시가 첨단 AI 산업 거점으로 도약하는 발판”이라며 “대한민국이 AI 국제규범 논의의 중심에 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와 정부, 시민이 하나의 원팀으로 힘을 모아 유치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고양시의 이번 행보는 국제기구 하나를 유치하는 것을 넘어 킨텍스와 일산테크노밸리, 의료·교육 인프라, 광역교통망을 하나의 산업·국제협력 생태계로 연결해 고양의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베드타운’ 이미지를 넘어 산업과 국제협력의 도시로 체질을 바꾸려는 고양시가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전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참석자들이 ‘UN 글로벌 AI 허브’ 유치를 지지하고 있다. 맨 앞줄 가운데가 민경선 고양특례시장. (사진=고양시 제공)

고양=조광진 기자kj2424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