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휴머노이드’ 개발 속도… 3년 내 세계 최고 수준 목표

이성현 기자 2026. 8. 2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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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산학연 전문가 간담회… ‘K-문샷 AI 휴머노이드’ 로드맵 논의
제조·물류·가사·돌봄·재난 등 활용… ‘물리지능’ 핵심 플랫폼으로 육성
2027년 ‘Next-X 휴머노이드 챌린지’ 추진…국가대표급 플랫폼 선정
지난 18일 서울대에서 열린 로보틱스 국가연구소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공중제비 돌기 시연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AI에 이어 다가올 다음 빅 웨이브는 물리 세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물리지능(Physical Intelligence)’이며, 휴머노이드는 그 핵심 플랫폼입니다.”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결합한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낸다. AI 모델과 핵심 부품 개발부터 실증·양산까지 산학연 역량을 모아 3년 안에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대표 K-휴머노이드’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산학연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열고 ‘K-문샷 AI 휴머노이드 미션 로드맵’ 추진 방향과 실행계획을 논의했다.

휴머노이드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은 AI가 디지털 영역을 넘어 현실 세계로 확장되면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 AI가 데이터를 토대로 답을 내놓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물리지능(Physical Intelligence)’이 새로운 경쟁 무대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이를 구현하는 대표적인 플랫폼이 사람 형태를 닮은 휴머노이드다. 제조·물류 현장에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가사·돌봄, 재난 대응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여기에 AI와 반도체, 배터리, 센서, 액추에이터 등 첨단기술이 집약된다는 점에서 미래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전략 분야로 주목받는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도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정부 주도의 대규모 투자와 글로벌 빅테크의 참여 아래 휴머노이드의 두뇌 역할을 하는 파운데이션 모델과 움직임을 구현하는 액추에이터·센서 등의 개발 경쟁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5월 27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K-문샷 추진단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이에 맞서 국가 차원의 도전적 연구개발(R&D) 프로젝트인 ‘K-문샷 AI 휴머노이드 미션’을 추진한다.

국내 제조 역량과 AI 기술을 결합하고 산학연이 공동으로 핵심기술 개발부터 실증·양산까지 맡는 방식으로, 목표 시점은 3년 뒤다. 세계 최고 수준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확보해 국내 기술로 개발한 ‘국가대표 K-휴머노이드’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여준구 K-문샷 AI 휴머노이드 미션 총괄관리자(PD)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로드맵안을 발표했다.

여 PD는 “인구 감소라는 국가적 위기에 대응하고 미래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K-휴머노이드를 국가 전략자산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전체 토의에서는 △휴머노이드 핵심 원천기술 개발 및 데이터 확보 △산학연 협력기반 마련 △연구성과의 산업화 및 글로벌 진출 연계 등 미션 성공을 위한 핵심 과제들이 논의됐다.

과기정통부는 국내에서 개발된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상으로 공모·평가를 거쳐 후보를 선정하고, 개발 지원을 통해 국가대표급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휴머노이드는 단순한 로봇 기기를 넘어 AI, 반도체, 배터리 등이 집약된 기술의 정점”이라며 “우리 기업과 연구진이 글로벌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국가적 역량을 결집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날 제시된 산학연 의견을 반영해 로드맵을 보완·고도화한다. 관계부처 협의를 거친 수정안은 다음 달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 상정해 최종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이성현 기자 andy04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