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저런 애 아니냐" 김현석-이승우 논란, 주심 "참담하고 화가 난다”→다른 심판으로? KFA 강력 반박 "그런 말 아무도 안 했다"

우충원 2026. 8. 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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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와 울산 HD의 '현대가 더비'에서 벌어진 이승우와 김현석 울산 감독의 충돌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고형진 주심의 발언이 아니었다는 주장에 이어 다른 심판이 해당 발언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대한축구협회가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후 해당 발언을 고형진 주심이 한 것은 아니지만 경기 당시 다른 심판이 했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더욱이 해당 발언의 당사자가  주심에서 다른 심판으로 바뀌었다면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떤 말을 했는지 명확한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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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주=서정환 기자

[OSEN=우충원 기자] 전북 현대와 울산 HD의 '현대가 더비'에서 벌어진 이승우와 김현석 울산 감독의 충돌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고형진 주심의 발언이 아니었다는 주장에 이어 다른 심판이 해당 발언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대한축구협회가 이를 전면 부인했다. 결국 고형진 주심도 협회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히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전북은 지난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4라운드 울산과 맞대결에서 모따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반 25분 이승우가 상대와 강하게 충돌한 뒤 오른쪽 손목과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그라운드에서 치료를 받은 이승우는 결국 교체됐다. 이 과정에서 울산 벤치 앞을 지나던 이승우와 김현석 감독 사이에 언쟁이 벌어졌고 심판진은 두 사람에게 경고를 줬다.

당시 이승우는 어깨 탈구 증세로 예민해진 상태였다. 전북 관계자는 "이승우에게 습관성 어깨 탈구가 있다. 의무 트레이너가 들어갔지만 본인이 스스로 어깨를 원상복구하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경기 후 불거졌다. 한 매체가 심판이 김현석 감독에게 경고를 주는 과정에서 이승우를 두고 비하성 발언을 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내놓았다. 해당 내용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선수와 감독의 신경전은 심판의 선수 비하 논란으로 번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사실 확인에 나섰다. 협회 관계자는 "해당 발언에 대해 고형진 심판에게 심판실에서 직접 확인했고 그런 내용을 발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해당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당 발언을 고형진 주심이 한 것은 아니지만 경기 당시 다른 심판이 했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이 주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주심뿐만 아니라 다른 심판들도 그런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았는데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라면서 "오히려 심판들도 정확하게 어떤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반문했다.

결국 협회의 확인 결과 해당 발언은 고형진 주심은 물론 당시 경기 심판진 누구에게서도 나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최초 보도 이후 발언 당사자가 주심에서 다른 심판으로 바뀌었지만 협회의 입장은 분명하다. 그런 발언 자체가 없었다는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경기 주심도 협회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특히 확인되지 않은 발언이 사실처럼 퍼지면서 온라인상에서 자신을 향한 비난과 조롱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당시 주심은 "지금까지 심판 활동을 해오면서 심판의 명예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자부한다. 심판으로서 선수나 지도자 개개인에 대한 발언을 경기장이라는 공적인 장소에서 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잘못 판정한 부분이나 내가 명확히 잘못한 부분에 대해 비난과 비판이 가해지는 것은 얼마든지 심판으로서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지 않은 발언으로 비판받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입장이다.

또 "하지만 이렇게 하지도 않은 말로 기사가 작성되고 이것이 기정사실화돼 각종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 비하 댓글과 조롱 댓글이 양산되는 지금의 상황이 매우 참담하고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또 "사실도 아닌 상황을 기사로 써놓고 '아니면 말고' 식이면 다인 것은 아니지 않나"라면서 "한 개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할 사안에 대해 당사자 사실 확인도 없이 기사화된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정정보도와 함께 사과를 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심판진이 이번 논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도 있다. 해당 발언은 단순한 경기 운영 과정의 대화가 아니라 심판이 특정 선수를 불필요하게 비하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K리그에서는 거스 포옛 전 감독의 코칭스태프였던 타노스 코치의 행동을 둘러싸고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지는 등 경기장 내 언행 문제가 크게 부각됐다. 선수에 대한 비하성 발언 의혹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심판진 입장에서는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직 K리그 심판은 익명을 전제로 "심판이 경기 중 불필요하게 그런 이야기를 할 상황이 아니다. 특히 VAR이 도입된 뒤에는 경기장에서 나온 발언이 외부에 알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심판들도 언행을 더욱 조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번 논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사실관계다. 이승우와 김현석 감독이 경기장에서 신경전을 벌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를 넘어 심판이 선수를 비하했다는 주장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더욱이 해당 발언의 당사자가  주심에서 다른 심판으로 바뀌었다면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떤 말을 했는지 명확한 확인이 필요하다.

현재 대한축구협회와 심판진은 해당 발언 자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주심 역시 직접 입장을 밝히며 정정보도와 사과까지 요구했다.

치열했던 '현대가 더비'에서 시작된 충돌이 이제는 심판의 명예까지 걸린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확인되지 않은 한마디가 사실처럼 확산된 가운데 이제 필요한 것은 추측이 아닌 정확한 사실 확인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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