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30억 트레이드로 삼성행' 121승 레전드 심경고백…"내가 왜 가야 합니까" 눈물 흘렸는데 반전 있었다

윤욱재 기자 2026. 8. 2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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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 통산 121승을 남긴 '레전드' 장원삼(43)은 히어로즈 시절이던 2008년 11월 삼성 라이온즈로 전격 트레이드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삼성이 장원삼을 영입하기 위해 좌완투수 박성훈과 현금 30억원을 건네기로 한 내용이 문제였다.

하지만 히어로즈의 재정난은 계속됐고 2019년 12월 장원삼을 삼성으로 보내는 조건으로 박성훈과 우완투수 김상수, 그리고 현금 20억원을 받기로 합의했다.

현금 30억원이 포함된 트레이드로 잠시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장원삼은 KBO의 승인 거부로 다시 히어로즈로 돌아가야 하는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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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원삼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인사하는데 눈물이 나더라"

KBO 리그 통산 121승을 남긴 '레전드' 장원삼(43)은 히어로즈 시절이던 2008년 11월 삼성 라이온즈로 전격 트레이드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삼성이 장원삼을 영입하기 위해 좌완투수 박성훈과 현금 30억원을 건네기로 한 내용이 문제였다.

결국 KBO가 '제동'을 걸었다. 당시 KBO는 "히어로즈가 창단 당시 5년간 구단 매각 금지 및 현금 트레이드 사전 승인에 합의했는데 이를 위배했다"라고 설명하면서 히어로즈와 삼성의 트레이드를 승인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히어로즈의 재정난은 계속됐고 2019년 12월 장원삼을 삼성으로 보내는 조건으로 박성훈과 우완투수 김상수, 그리고 현금 20억원을 받기로 합의했다. 나중에 밝혀진 일이지만 실제 금액은 35억원이었다. 당시 히어로즈는 장원삼 뿐 아니라 이택근과 이현승도 현금이 포함된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장원삼은 삼성 이적 후에도 승승장구했다. 삼성 왕조의 주역 중 1명이었고 2012년에는 17승을 거두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2018시즌을 끝으로 삼성을 떠난 장원삼은 2019년 LG, 2020년 롯데를 거쳤다. KBO 리그 통산 성적은 367경기 1685⅔이닝 121승 98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28.

장원삼은 24일 오승환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 현금 트레이드로 삼성에 이적했던 당시 심경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2006년 현대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장원삼은 29경기 183⅓이닝 12승 10패 평균자책점 2.85를 거두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러나 같은 해에 '괴물 신인' 류현진이 등장하는 바람에 신인왕은 '그림의 떡'이 됐다. 

"나도 전반기에 잘 되니까 나름 고졸보다는 대졸이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전반기에 욕심을 냈다"라는 장원삼은 "류현진은 못 따라가겠더라. 점점 쭉쭉 치고 오르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자 오승환은 "다른 해에 이 성적이면 100% 신인왕이다. 운이 있으면 골든글러브도 받을 수 있는 성적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현대는 해체됐고 히어로즈 시대가 열렸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야 했다. "프로 4~5년차쯤 됐을 때 뭔가 실의에 빠져 있었다"라는 장원삼은 "팀을 삼성으로 바꾸면서 리프레시가 됐다"라고 밝혔다.

▲ 장원삼 ⓒ삼성 라이온즈
▲ 장원삼 ⓒ삼성 라이온즈

현금 30억원이 포함된 트레이드로 잠시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장원삼은 KBO의 승인 거부로 다시 히어로즈로 돌아가야 하는 신세가 됐다. 

장원삼이 "(30억원을) 나한테 주는 줄 알았다"라고 농담을 하자 오승환은 "엄청난 금액이고 그로 인해서 논란이 많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장원삼은 "트레이드 통보를 받고 오후에 사무실로 들어가서 인사를 했다. 첫 팀이고 정이 많이 들어서 그런지 많이 울었다. 인사하는데 눈물이 나더라"면서도 "'내가 왜 가야 합니까'라고 했는데 가니까 너무 좋더라"고 웃음을 지었다. 히어로즈를 떠날 때는 슬펐지만 막상 '부자 구단' 삼성으로 옮기니 달라진 환경에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던 것.

일주일간 잠시 삼성 선수단에 함께 했던 장원삼은 "밥이 너무 맛있더라"면서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을 받았다. 삼성에서 '아프지 말고 잘 하고 있어라'고 하더라"며 자신이 언젠가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음을 말했다.

결국 1년 뒤 삼성으로 향한 장원삼은 2010년 13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2011년 8승, 2012년 17승, 2013년 13승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2013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FA 권리를 행사한 장원삼은 투수 역대 최고 대우를 받고 삼성에 잔류, 또 한번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장원삼은 삼성과 4년 총액 60억원에 계약했다.

그런데 장원삼은 "다른 팀에서 연락이 아예 오지 않았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FA 최대어로 불렸던 그이기에 믿기 어려운 사실이다. 그는 "다른 팀에서도 내가 그냥 삼성이랑 계약할 줄 알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장원삼은 삼성 시절의 추억 등 여러 이야기를 꺼내면서 오승환, 그리고 그와 함께 진행을 맡은 김대우와 함께 웃음꽃을 피웠다. 끝으로 그는 "현재 대구에 야구 아카데미를 준비하고 있다"라는 근황도 전했다.

▲ 장원삼 ⓒ삼성 라이온즈
▲ 장원삼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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