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무당 불법 기도터 철거했더니… 멸종위기 '담비'가 돌아왔다

조아름 2026. 8. 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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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동안 무속인들이 불법 기도터로 활용했던 계곡이 원상복원됐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5월 팔공산국립공원 도학동 계곡 일대 불법 시설물 철거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포유류 담비와 조류 참매도 계곡물에서 쉬어갔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훼손된 계곡을 자연에 돌려준 결과 담비와 참매 등 다양한 야생동물의 이용이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국립공원의 훼손지를 복원하고 자연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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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국립공원 계곡 원상복원
70년간 무속인 기도터로 활용
'멸종위기 야생생물' 대거 확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담비(왼쪽 사진)와 참매가 복원된 팔공산국립공원 계곡 일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립공원공단 제공

70년 동안 무속인들이 불법 기도터로 활용했던 계곡이 원상복원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이 기다렸다는 듯 돌아왔다. 팔공산국립공원 얘기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5월 팔공산국립공원 도학동 계곡 일대 불법 시설물 철거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곳은 국립공원 지정(2023년) 이전인 1960년대부터 약 70년 동안 무속인들이 야외 기도터로 찾던 곳이다. 그늘막과 촛불함, 제단 등 총 92개 시설물이 불법으로 설치돼 있었다. 해당 지역에서 철거된 폐기물만 약 356톤에 달했다고 한다.

앞서 팔공산국립공원 측은 지난 4월 기생바위와 도학동 기도터 2곳에 대한 원상회복 명령을 내렸지만, 대구·경북 무속인단체는 집회 및 시위로 맞섰다. 이후 팔공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가 점유자를 지속적으로 설득해 자진 철거를 유도했고 퇴거를 이끌어냈다.

계곡 복원을 끝낸 국립공원은 일대에 무인센서 카메라를 달았다. 놀라운 모습이 찍혔다. 포유류 6종과 조류 11종 등 17종의 야생동물들이 계곡 사이를 이동하거나 머무는 모습이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포유류 담비와 조류 참매도 계곡물에서 쉬어갔다.

계곡의 자연성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공단 측은 설명했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훼손된 계곡을 자연에 돌려준 결과 담비와 참매 등 다양한 야생동물의 이용이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국립공원의 훼손지를 복원하고 자연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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