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빚만 남은 경기도, 예산 재조정 전엔 자리 못 옮겨"

최찬흥 2026. 8. 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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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도지사는 25일 하반기 인사 연기 방침에 대한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의 반발과 관련해 "예산 재조정 절차를 마칠 때까지 어느 누구도 하던 일을 두고 다른 자리로 옮길 수는 없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추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재정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사무의 점검과 재설계가 인사보다 선행될 수밖에 없고, 행정의 전문성 책임성을 강화할 수 있는 조직 개편도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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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노조 '인사 연기' 반발에 "재정위기 타개·사무 재설계가 우선"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25일 하반기 인사 연기 방침에 대한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의 반발과 관련해 "예산 재조정 절차를 마칠 때까지 어느 누구도 하던 일을 두고 다른 자리로 옮길 수는 없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추미애 경기지사, 경기도 재정 비상 선언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난 5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8.5 xanadu@yna.co.kr

추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재정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사무의 점검과 재설계가 인사보다 선행될 수밖에 없고, 행정의 전문성 책임성을 강화할 수 있는 조직 개편도 시급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기도 가계부를 인계받아 두 달째 점검 중인데 용처가 분명히 정해진 목돈(기금)도 거의 다 끌어 쓰고 채권도 발행해 다달이 이자가 쌓이는 빚뿐"이라며"도 전체 실·국이 살림 규모를 설계하면서 도의 수입이 마이너스라는 것을 알고도 그랬냐고 물었더니 고려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한탄했다.

추 지사는 방만한 살림살이의 대표적 사례로 시·군 사무를 끌어온 사업, 국가 사무인 ODA(공적개발원조) 사업, 해외 각지에 사무소를 두고 수백억 원을 들여 운영한 통상 외교 사업 등을 지목했다.

또 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의 대부분을 민간에 의탁해 행정의 전문성·책임성을 낭비하고 있으며, 부서간 칸막이가 심해 비슷한 업무를 중복해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성과 평가를 한 후 인사를 할 수밖에 없는 실정임을 취임 열흘째 날 간부회의에서 말씀드렸다"며 "저의 공약은 반영하지 말고 이제까지 예산을 어떻게 집행했는지, 사업 성과를 진단하고 계속할지 여부에 대한 의견을 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급식예산 등 필수 예산 중심으로 다시 편성한 내용을 도의회에 설명하고 논의해야 하며, 예산 삭감으로 난감해하는 여러 단체에도 양해를 구해야 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살림살이를 맡아온 여러분이 문제를 공유하며 위기를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인내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반쪽짜리 인사 사과하라" [경기도청노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경기도는 지난 21일 인사 일정 변경 공지를 통해 8~9월 예정된 부단체장·실국장급부터 팀장급까지 모든 간부 공무원(2~5급) 하반기 인사를 내년 1월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6급 이하 직원의 경우 결원 보충 외에는 승진이나 인사이동을 최소화하기로 했으며, 6급에서 5급 승진은 보류했다.

이에 경기도청공무원노조는 성명 발표와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반쪽짜리 인사'라고 비판하고 도 집행부의 공식 사과와 인사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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