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800V 전환 본격화… 솔루엠, 랙 전력변환 시장 공략

박영서 2026. 8. 2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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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의 전력 밀도가 높아지면서 고전압 직류(DC) 기반 전력망이 차세대 인프라로 부상하는 가운데 솔루엠이 서버 랙 내부 전력변환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가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아키텍처로 고전압 DC 방식을 제시하고 있지만 실제 공급사 선정까지는 제품 성능과 안정성, 호환성 등에 대한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

기존 전력 사업의 적용처를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인프라로 확대하면서 고전압 DC-DC 컨버터와 서버용 전원공급장치를 새로운 제품군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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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엠 제공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밀도가 높아지면서 고전압 직류(DC) 기반 전력망이 차세대 인프라로 부상하는 가운데 솔루엠이 서버 랙 내부 전력변환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고전압 DC-DC 컨버터 개발과 검증을 진행하며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공급망 진입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출범한 ‘AI 데이터센터 얼라이언스(AIDC 얼라이언스)’에는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SK텔레콤, LG전자, 카카오, KT 등 12개사가 의장단으로 참여했다. 정부는 2035년까지 1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목표로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솔루엠은 AIDC 얼라이언스 의장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최근 실적 발표와 기업설명회(IR)를 통해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솔루션을 신규 사업 영역으로 제시했다. 기존 전자가격표시기(ESL)와 전장용 파워모듈에서 확보한 전력변환 및 양산 기술을 데이터센터 분야로 확장하는 전략이다.

AI 서버의 소비전력이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 48V·50V 중심의 저전압 배전 방식은 전력 밀도가 높아질수록 전류량 증가에 따른 케이블 손실과 발열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이에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계에서는 800Vdc를 비롯한 고전압 직류 기반 전력 아키텍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솔루엠은 이에 대응해 단일 800Vdc와 ±400Vdc 직렬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고전압 DC-DC 컨버터를 자체 개발했다. 서버 랙 내부에서 전압을 변환하는 제품으로, 전력변환 단계를 줄여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수냉식 서버용 전원공급장치도 개발했다. 솔루엠은 해당 제품이 80 PLUS Titanium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제시된 자료상 회사 발표와 별도로 독립적인 인증 목록을 통한 교차 확인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제품 상용화를 위한 검증 절차도 진행 중이다. 솔루엠은 고전압 DC-DC 컨버터의 샘플 검증을 올해 1분기 완료했으며, 연내 대만 배터리팩 업체와 배터리 백업 유닛(BBU) 호환성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목표로 제시한 양산 시점은 2027년 1분기다.

회사는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를 대상으로 공급망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고객사와 공급계약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실제 양산 및 매출 발생 여부는 향후 고객사 검증과 공급사 선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증권업계에서도 데이터센터 전력 사업을 솔루엠의 신규 성장 가능성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말 한 증권사는 데이터센터 공급망 진입 가능성을 반영해 솔루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BBU용 고전압 DC-DC 컨버터가 실제 공급과 매출로 연결될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와 기업가치에 추가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800Vdc 전환이 곧바로 공급계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빅테크가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아키텍처로 고전압 DC 방식을 제시하고 있지만 실제 공급사 선정까지는 제품 성능과 안정성, 호환성 등에 대한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 정부 주도의 국내 AI 데이터센터 사업 역시 구체적인 장비 공급망이 확정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향후 관건은 솔루엠이 개발한 제품의 고객사 검증 완료와 실제 수주 여부가 될 전망이다. 현재 제시된 2027년 1분기 양산 계획 역시 검증 및 고객사 일정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솔루엠은 ESL과 자동차 전장용 파워모듈 사업에서 확보한 전력변환 기술과 양산 경험을 데이터센터 사업의 기반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전력 사업의 적용처를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인프라로 확대하면서 고전압 DC-DC 컨버터와 서버용 전원공급장치를 새로운 제품군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솔루엠 관계자는 “기존 사업을 통해 전력변환 기술과 대량 양산에 필요한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해왔다”며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용 전력 솔루션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영서 기자 py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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